제주환경일보

내 논밭의 이력관리 , 토양관리의 첫걸음

누구나 토양관리는 농사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까지 일 것이다. 토양이 어떻게 생성되었고, 어떤 관리를 해야 하며, 작물을 잘 기르는데 어떤 점이 중요한지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토양관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토양관리는 작물이 잘 자라는데 필요한 요소를 공급하고환경으로 유출되는 요소까지 전체적 양분균형을 고려하는 것으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작물을 생산하는데 일조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사업으로 작물의 수량, 환경부하량 등을 고려하여 작물별 시비처방기준을 정하였고, 각 시군센터에서는 이 시비처방프로그램으로 농민에게 시비량을 추천하고 있다. 농경지의 토양검정을 토대로 계산된 시비량은 농경지의 현재 양분함량을 고려한 것으로, 토양의 건강진단 결과를 받은 것과 같다. 보통은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시비처방서 발급을 의뢰하지만 이 처방결과를 하나하나 모아두면 내 논밭의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파종 전, 파종 후, 생육단계별, 연차별 차곡차곡 모아두고 기록하면 어떻게 토양관리를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시비처방서는 단순히 시비량 계산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국 농경지를 대상으로 토양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들어가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는 농경지인지, 경작 방식을 변경해도 경제적으로 손실이 적을지 예상이 가능하다.

단편적인 하나의 사실은 사실 그 자체에 지나지 않지만 시간의 기록이 모이면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 이력관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도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내 논밭의 바이오리듬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농업연구사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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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4 21: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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