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눈 속에서도 파릇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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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눈 속에서도 파릇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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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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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눈 속에서도 파릇함  

               

 

 

아직 떨어지지 않은 덩굴용담 열매가 보입니다.

휘감고 자라던 나뭇가지도 다른 덩굴식물들도 영락없이 시들어 가는데 빨간 열매가 여태 남아있었네요.

 

 

 

 

하지만 반들반들하던 덩굴용담 열매의 표면도 쪼글쪼글해졌습니다.

절정에 이르러 그 상태를 평생 유지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면서도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탄력을 잃어간다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군요.

그래도 하얗게 눈 쌓인 숲에서 빨간 열매를 만나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숲 바닥에는 아직도 눈이 소복이 쌓여 공기가 싸늘합니다.

그런 숲 바닥에서 눈 더미를 뚫고 솟아나온 녹색 식물이 보여 반갑기 그지없었지요.

 

 

 

 

‘뱀톱’이라는 양치식물입니다.

뱀톱은 낙엽수림 하부의 그늘지고 습하면서도 낙엽이 두텁게 쌓인 곳에서 자라는 상록성 다년초이지요.

줄기는 밑부분이 지표면 가까이에서 비스듬히 서거나 기고 상부가 직립하여 1-3회 갈라지며 높이 10-25cm정도 자랍니다.

조밀하게 돋아난 잎에는 석송속(Lycopodium)에서 유일하게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포자낭군은 잎의 겨드랑이에 황백색 콩팥모양으로 달립니다.

특이하게도 포자낭군이 달려있는 근처에는 살이 두꺼운 무성아(無性芽)가 있지요.

뱀톱은 포자를 퍼뜨리기도 하지만 무성아를 떨어뜨려 새로운 개체를 만들기도 합니다.

(※ 무성아 : 식물체의 일부가 본체에서 떨어져서 새로운 개체가 되려고 분화한 몸의 부분. 주로 포자식물에 대하여 말하며, 특히 선태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음)

 

 

 

 

눈 속에서도 파릇파릇한 뱀톱이 한없이 기운차 보이는군요.

 

 

 

 

마치 추운 날씨에도 싱글벙글 힘차게 뛰어노는 어린 아이들처럼 말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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