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허벅장, 옹기장으로 전승체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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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허벅장, 옹기장으로 전승체계 확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4.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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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던 점 감안, 개선방안 의결

 

허벅장이 옹기장으로 문화재 명칭이 변경되고 전승분야도 4개분야로 확대된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민속문화의 정체성 확립 및 원형에 맞는 전승체계와 기반을 구축하여 올바른 전승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 위해 지난 15일 도 문화재 위원회 무형분과에서 제주도 허벅장(도 무형 14호)에 대한 전승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과위원회에서 심의된 사항은 허벅장 명칭변경과, 전승분야 확대 및 전승자 인정사항 등이다.

제주도 허벅장은 제주도 옹기장으로 문화재 명칭을 변경하고, 전승분야를 보유자 1인 체계에서 굴대장, 질대장, 도공장, 불대장 등 4개분야로 확대, 그에 따른 보유자도 굴대장에 고신길(90세, 고산), 질대장에 이윤옥(73세, 신평), 도공장에 고원수(80세 고산), 신창현(71세, 구억), 불대장에 강신원(80세, 신평)을 인정키로 의결됐다.

제주도에는 약 1만년 전부터 흙으로 그릇을 빚어 생활해왔고 지금과 같은 옹기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없다.

그러나 옛날 사료 및 작품 등을 통해 제주의 옹기문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1970년대 초반까지 성황을 이루었다.

이러한 생활 옹기는 옹기제작이 토질이 좋은 마을별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그에 따른 제작과정이 철저히 분업화되어 제주의 생활용구를 생산해 왔었다는 것.

제주의 옹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는다는 점, 화산회토의 사용으로 옹기가 붉은 점, 생활용구의 형태와 옹기에 시문된 문양이 다른지역과 다른 점, 흙을 이용한 가마가 아니고, 돌가마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는 차별되어 독특하게 전승되어 졌다.

제주도의 옹기가 탄생되기까지의 과정은 분업으로 이루어졌다.

굴을 박고 관리하는 굴대장의 기능, 흙을 고르는 질대장의 기능, 기물을 만드는 도공장의 기능, 불을 때는 불대장의 기능이 필요하며, 어느 하나 덜 중요함이 없이 이 기능들이 합쳐져야 옹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전승분야를 확대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주도 허벅장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문화재 위원회에서 수차 검토한 결과, 허벅이 제주 옹기의 상징으로 보는 것은 맞으나, 제주 허벅의 종류가 36점에 이르며 제주의 옹기 생산인들은 제주의 생활 형편에 맞게 옹기 형태의 구분을 두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그 명칭 변경 사유를 두었다.

도는 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사항을 변경 및 인정예고를 실시하고, 향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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