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숲길, 60년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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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숲길, 60년만에 공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4.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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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한라산 둘레길 9km구간 29일 개통식 예정

 

 


신비의 숲길이 60여년만에 공개되는 등 찬반 논란이 많은 한라산 둘레길이 드디어 열리게 됐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산 국유림 지역내 해발 600~800m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시대 병참로(머리띠를 두른 형상이라 하여 일명 '하찌마키'도로로 불림)와 표고버섯재배장 진입로 등 서귀포시 법정사에서 서호동 구간 9km를 정비한 '한라산 둘레길'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10시30분 무오법정사 부지에서 산림청 하영효차장, 국회의원, 도의원, 산림청 홍보대사인 도종환 시인과 개그맨 이용식 등 산악․환경단체, 지역주민 등과 함께 산림청이 주관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개통식을 갖는다..

이번에 개통하는 '한라산 둘레길'에는 병참로와 4․3사건때 군경들이 주둔했던 주둔소, 제주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표고버섯 재배지, 화전민터 등이 있어 과거 제주의 역사와 산림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숲길에 대한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개통하는 둘레길 구간에는 가시나무류와 동백나무 군락이 이어져 있고,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 식생이 다양하며 강정천과 악근천 등 4개의 하천과 시오름 하산길에는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는 이번 '한라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5계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라산 둘레 총 80km 중 20km는 기존 임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60km에 걸쳐 조성, 총사업비는 30억원이며 전액 산림청 국비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차년도 사업구간인 '한라산 둘레길' 개통으로 한라산에 집중된 등산객을 둘레길로 분산 유도하고, 새로운 패턴의 산림휴양 및 자연생태의 체험기회 제공과 역사․문화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한라산 둘레길 걷기에 참여하는 탐방객들에게 음용수를 준비하도록 당부하고 화장실이 없으므로 무오법정사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고영복 녹지환경과장은 "이번에 개통하는 한라산 둘레길 9km에는 중간에 하산길이 3-4군데 마련돼 있다"고 말하고 "시간은 왕복 2-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라산 보호와 관련 지적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개통 이후 많은 문제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문제점들이 나타나면 적극 개선토록 하는 등 한라산 훼손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라산 둘레길은 전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둘레길과 달리 천연자연림인 한라산을 품고 있어 다른 지역과는 차원이 다른 둘레길로 명성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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