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악주둔소, 4·3 유적 최초 국가 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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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악주둔소, 4·3 유적 최초 국가 문화재 등록 예고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3.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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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는 4·3유적지인 수악주둔소가 4·3유적 최초로 국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다고 29일 밝혔다.

등록 예고된 문화재 명칭은 제주 4·3 수악주둔소이며, 예고기간은 오는 30일 부터 ~ 내달 28일까지 30일간이다.

도는 앞으로 30일의 예고기간이 끝나면 문화재청에서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적으로 등록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제주 4·3 수악주둔소는 4·3당시 40여개의 중산간 주둔소 중 제주 4·3사건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지닌 대표적 유적으로, 무장대 토벌을 위해 당시 만들어졌던 많은 주둔소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건축적인 면에서 형식·구조도 독특하며 보존상태도 양호한 점 등이 인정됐다.

또한, 제주 4·3사건의 흔적이 대부분 사라지고 현존 유적도 극소수인 상태에서 제주 4·3사건을 재조명하고 교훈을 얻기 위한 역사적 현장유구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인정받아 이번에 4·3유적 중 최초로 국가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것이다.

4·3유적의 국가 문화재 등록은 4·3유물·유적 중 보존가치가 있는 것을 문화재로 지정하여 평화·인권의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어 민선 6기 공약으로 2014년부터 추진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4·3유물·유적 등록문화재 지정 타당성 조사용역과 제주4·3유물·유적 등록문화재 등록대상 학술조사 용역을 추진, 이를 바탕으로 2016년 5월 23일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결과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를 하게 된 것이다.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국보나 보물을 포함)가 아닌 문화재 중에서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문화재를 말한다.

도내에는 대정 강병대교회, 대정 알뜨르 비행기격납고, 중문 천제연 관개수로, 구 대정면 사무소, 도 전역의 일제동굴진지, 연동 삼무공원 미카형 증기기관차 등 23개의 등록문화재가 있다. 전국적으로는 724개의 등록문화재가 있으며, 주로 일제 강점기 건물과 한국전쟁 관련 유적들이 많이 포함되고 있다.

이승찬 특별자치행정국장은“문화재청에 신청한 지 거의 2년여 만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것인데, 지난 1월과 2월에는 눈이 많이 내려 현장심사가 미루어지기도 했다”며, “3월 현장심사 및 문화재위원회 등록 심사 등을 거쳐 어렵게 등록 예고되는 만큼 최종 등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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