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발전소 온배수’, 원예시설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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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발전소 온배수’, 원예시설 재활용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5.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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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폐열회수 히트펌프시스템’ 개발,24일 시연회

 



화력발전소의 폐열을 활용해 온실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난방시스템이 개발돼 화제다.

24일 농촌진흥청은 제주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남제주화력발전소의 도움을 받아 바다로 버려지는 발전소의 온배수를 시설원예단지의 난방에 사용하는 ‘폐열회수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온배수란 화력발전소에서 수증기를 냉각하는데 사용한 후 배출되는 물로, 온도는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20~35℃ 정도 된다.



이번에 개발한 난방시스템은 겨울철에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약 20℃의 온배수에서 열을 흡수한 후 히트펌프를 이용, 40~50℃의 온수를 생산, 이 온수를 온실내부에 설치한 팬 코일을 통해 순환시키면서 실내공기를 가열해 난방하는 기술이다.


이 난방시스템을 이용하면 히트펌프가 소비한 전력소비량의 4배가 넘는 에너지가 생산되며, 관행의 경유 난방과 비교해 80% 이상의 난방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발전소측에서는 폐열의 재활용으로 CO2 배출 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폐열회수 히트펌프시스템이 설치된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아열대 작물 재배온실에서 24일 오후 현장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시설원예 난방면적은 1만3,000ha로, 연간 난방비용이 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연간 발전폐열 발생량 388,000GWh 중 3.4%만 재활용해도 시설원예 난방면적 전체를 난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유영선 연구관은 “앞으로 버려지는 화력발전소의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원예단지나 수산양식단지 조성 등의 국책사업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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