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자그마한 봄꽃들의 화사함
숲 가장자리 산책로 주변이 봄볕으로 점점 달궈지기 시작할 쯤,
제비꽃을 비롯한 콩제비꽃 그리고 긴병꽃풀 등이 활짝 활짝 피어나는 사이에서 덩달아 피어난 자그마한 꽃마리 꽃이 있습니다.
사실 연한 하늘색 꽃의 지름이 2mm정도 밖에 되지 않아 그저 스치고 지나가 버릴 수 있는 꽃입니다.
하지만 꽃의 특색을 알고 나면 그저 스치고 지나가기에는 안타까운 꽃이 되어버리지요.
꽃이 피는 모양이 아주 특이합니다.
꽃은 총상꽃차례를 이루는데 꽃차례 끝이 마치 태엽처럼 감겨 있다가 꽃이 하나씩 피어나면서 스르르 풀리듯 곧게 펴지는모습이 인상적이거든요.
물론 꽃모양과 꽃색 또한 곱습니다.
5개로 갈라진 하늘색 화관 가운데 가장자리가 노란 구멍 안쪽에는 5개의 수술이 숨어있지요.
봄볕이 조금씩 땅의 기온을 끌어올릴수록 자그마한 꽃마리는 더운 고운 빛으로 봄빛을 발산합니다.
그에 못지않게 꽃마리에게서 머지않은 곳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은 금창초 또한 보랏빛 꽃을 더욱 활짝 펼쳐냅니다.
꽃들이 저리도 밝은 빛으로 피어나니 산책로가 사뭇 화사해졌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