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보물창고'로 급변하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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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보물창고'로 급변하는 제주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8.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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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주환경을 지키는 특단의 노력 시급하다



'제주도가 지켜야 할 제주환경 100선'을 찾아 제주도 전 지역을 계속 돌아보고 있다.


소개되는 곳 중에는 유명한 곳도 있고 알려지지 않는 곳도 있다. 중요한 자원의 보고가 있는가 하면 정말 아무 것도 손대지 않았으면 하는 곳도 있다.


작지만 소중한 곳이 있고 크고 아름다운 곳이 있다.
제주도 전역에 소재한 해안은 모두가 절경이고 보배들이다.


오름 또한 오르면 오를 수록 제주도의 보물 중의 보물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취재 중에 환경을 말하면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막기만 하는 운동권처럼 얘기할 때는 참으로 난감해지기도 한다.


제주도가 제주도일 수 있는 것은 제주도만이 갖고 있는 환경 때문이다. 미래에 제주도민 전부를 먹여 살릴 이 환경이 파괴된다는 것은 제주도를 이끌고 살아 갈 제주도의 미래 세대들에게 죄악을 저지르는 짓이나 다름없다.


제주도는 지금 현재의 조건 만으로도 충분히 먹고도 남을 엄청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가 될 조건을 이미 다 갖추고 있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 중 "미래에 제주도를 먹여 살릴 컨텐츠는 세계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잘 곰씹어 보면 제주도가 지향해야 할 정책의 모든 방향이 다 담겨져 있다. 현 소장 또한 이에 따른 행정 방향의 올인을 강조하기도 했다.


몇 사람이 독점하는 개발보다는 제주도민 전부가 함께 나눌 수 있는 큰 틀에서의 행정을 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지역이라는 것만 갖고도,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그 하나의 의미만 갖고서도 제주도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나타난다.


개발론자들은 제주도의 인구증가와 경제를 위해서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물론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개발의 혜택은 누구에게 가는가이다.


개발은 몇 사람의 부는 축적할 지 모르지만 환경파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제주도민 모두가 보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가 추진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지질공원이다.
지질공원으로 인증된다는 것은 앞으로 제주도의 모든 곳에서 개발은 절대로 할 수 없다는 뜻과도 통한다. 최소한의 개발만 허용할 수 밖에 없다.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습지 지정에 이어 지질공원까지 지정된다면 제주도는 제주도 전부에 대해 완전한 환경보호를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지역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에 대해, 환경에 대한 의무감을 갖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책임을 다 하겠다는 세계인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지질공원은 제주해안만 돌아보게 해도 당연히 인증되게 만들 수 있다.
제주도 해안 전부가 지질공원으로 활용할 수가 있는 가치를 특별히 보유한 세계 유일의 지역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제주도를 주목할 날이 멀지 않았다.
제주도는 전 세계인이 제주도라는 지역이 궁금해서 오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돼 가고 있다.


이 세계인들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잘 생각하고 계획해야 한다.
환경은 지켜질 때 의미가 있다. 이미 개발의 시대는 사라져가고 있다.


제주도가 환경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세계인의 웃음을 살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도 안 되겠다.


차제에 제주도내 전체 해안을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른 '생태·경관보호지역'으로 정해 해안에서는 어떤 개발도 하지 못하도록 미리 막아야 한다, 그래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4개 중요 환경지역 지정을 석권한 쾌거의 의미가 있다.


이제 제주도는 제주도나 우리 국민만이 아닌 전 세계인의 중요한 자연생태의 보고가 되고 보물이 돼 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환경지역으로 우뚝 서게 됐다.


제주환경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 제주해안과 오름은 물론 제주환경을 지키는 제주인의 필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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