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경쟁력 갖춰가는 다도해 시.도(島)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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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경쟁력 갖춰가는 다도해 시.도(島)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9.07 0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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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르뽀 1)제주도와 경쟁하게 될 남해안 다도해를 가다
'보길도-제주간 뱃길 여는 항만 공사중'..1시간 30분 거리

'전망좋은 길'이 전라남도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서 다도해가 한눈에 잡힌다

(현지르뽀1)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올해 6백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많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1천만명 시대에 돌입할 시기도 멀지만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그만큼 제주도는 천혜의 관광지이고 대다수의 국민이 꼭 한번 오고싶어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관광 명소로 유명세를 유지하려면 전 도민의 통합된 의식이 필요하다.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잘 대접해서 다시 오고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제주도민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획한 현지르뽀는 제주도와 경쟁대상이 될 다도해와 연한 여러 지역과 자전거도로로 유명한 창원 그리고 제주도가 추진 준비중인 케이블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통영과 해남 등 여러 지방의 관광객 맞이 분위기 파악을 위해 현지취재한 내용이다.(편집자주)

보길도에서 우연히 만난 석양.

제주바다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다도해에 비하면 경쟁력이 약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히는 다도해와 연해 있는 여러 지자체들이 경쟁력을 무섭게 갖춰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완도군의 경우 각 지역별로 특화된 상품들을 그 지역에 맞게 하나 둘씩 갖춰나가고 있어 무서운 제주도의 경쟁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땅끝마을에 세워진 전망탑. 전망대까지는 모노레일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해남 땅끝마을에는 남해안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설치는 물론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모노레일이 연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전망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땅끝마을에서 30분여 분쯤 배를 타야하는 고산 윤선도의 보길도는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보길도의 경우 이미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 보길도-제주간 뱃길을 열기 위해 항만시설 공사를 진행중이다.

보길도-제주간 1시간30분이 걸린다'는 항만 공사현장. 대역사의 시작이다

보길도-제주간 뱃길의 경우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아는 바 없고 제주도 차원에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보길도 주민들은 완도보다 더 가까운 '보길도-제주'간 뱃길이 열릴 경우 보길도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소박한 것 같지만 강한 보길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해 배나 항공기를 반드시 이용해야 올 수 있는 제주도와 달리 이대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경우 제주도와 비교되는 관광지로 각광받을 날도 멀지 않아 보였다.

청정지역임을 자랑하는 청각이 마을 곳곳에 널려있다

해남이나 보길도는 동네나 집들이 환경에 거스르지 않는 나지막한 집들이 늘어서 있어 더욱 친근감을 주는 시골마을일 뿐이지만 제주도에서는 보기 힘든 바다 청각이 그 바다의 청정성을 자랑하듯 마을어귀마다 엄청난 양이 널려져서 말려지고 있었다.


더욱이 각 지역 해안에는 전복 김 감태 등 바다를 활용한 바다양식이 주업종으로 이미 자리매김해 또 하나의 특별한 관광상품으로 보여주며 수익을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김과 전복 감태 등 양식업이 바다와 연해 특별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의 화두는 단연 환경인 것도 매우 특이한 발견이었다.
창원의 또다른 도시이름은 '환경수도' 순천의 또다른 이름은'생태수도' 완도는 '건강의 섬'을 내세우는 등 환경과 웰빙을 도시의 얼굴로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환경이 잘 지켜지고 있는 남해안 다도해의 바다와 제주도와 비교될 수 있는 자랑거리도 당연히 환경이다.

너무나 깨끗한 남해안 바다 정경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가 내세우는 것도 언제나 청정제주.


그러나 개발이 안된 청정바다와 개발을 끊임없이 추구하며 만들어가는 청정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경쟁력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보길도 완도 해남 통영 마산 등 남해안 다도해는 접근성과 관광객을 맞이하는 자세에서도 단연 제주도와 비교되는 면이 많다.

보길도 끝자락에 있는 공룡알해안

6천원이면 18개의 찬이 나오는 정식에서부터 제주도에서는 1인분에 2만원 하는 꽃게게장은 1만윈이면 먹을 수 있다.


회는 3만원 정도의 1접시만 시켜도 푸짐한 회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는 관광객들의 불만의 소리가 허언만은 아닌 것이다.

완도의 해수욕장은 규모면에서 제주도와 비교가 된다

제주도가 잘 갖춰진 것으로 자랑하는 관광안내소도 다도해 어떤 지역을 가든 잘 만들어져서 자연해설사 배치 등 관광객 맞이에 소홀함이 없었다.


특히 제주바다만 아름다운게 아니라면 남해안 다도해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은 제주도의 환경을 잘 지키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산방산을 쏙 빼어닮은 섬속의 산

제주도가 아름다운 건 자연이 주는 분위기와 환경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다도해와 연한 여러 지방을 돌아보면서 경쟁력은 개발이 아니라 환경보전과 함께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친절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도 만들었다.


제주도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며 소박한 음식만으로도 제주도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제주도만의 경쟁력이 필요해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다도해는 제주바다의 최대의 경쟁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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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2009-09-07 06:28:37
오늘 고 기자님의 쓴 "무섭게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다도해의 시 도들"이라는 제하의 글을 보면서 다시금 우리 제주의 현실을 나무라지 않을수 없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현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나 혼자 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의 힘을 내어 한마디를 거들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미약하시겠지만 어려운 발걸음으로 우리 제주의 미래를 앞서 생각하면서 현장을 발로 뛰시며 쓴 제안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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