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공권력이 전격 투입되고 주민들의 울부짖음이 새벽 밤하늘에 메아리쳤다.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국가안보사업이라는 이유로, 평화를 부르짖는 선량한 시민들이 연행됐다.
이들 반대측 리더급들은 모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업무방해라는 이유로..
지난 2일 새벽부터 시작된 공권력 투입 등 일련의 사태는 일파만파 전국적인 이슈로 급속히 부각되고 있다.
3일 평화비행기 평화버스가 속속 강정마을에 도착하면서 평화의 노래가 울려퍼졌고 그동안 침묵하던 중앙언론도 연일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해군기지 예산 전액삭감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권력 투입 즉시 제주도 국회의원 전원과 제주도의회는 물론 각계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모두 쏟아냈다.
제주도의회를 대표한 5명의 도의원은 5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힘에 맞선 약자들의 비감한 몸부림(?)이다.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소문이 돌때 칼럼자는 제주도 고위당국자에게 “해군기지를 제주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수는 없을까요?”하고 물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 제주도는 독립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적지라는 화순으로 가면 안될까요? 어차피 들어온다면 제대로 들어와야 하지 않겠습니까?”하고 재차 되물었다.
“국책사업이라는 게 한번 정하면 그렇게 가는 거지 오락가락 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강정주민들을 위해 주민투표를 하거나 공사를 일시중단하는 조치는 불가능한 건가요”하고 물었다.
이 당국자는 “그런 얘기는 이미 끝난 사항”이라며 “중앙에서는 제주도에만 가면 되는 일이 없다”며 “여러 예산지원까지 안해 주고 있다”는 어려움까지 토로했다.
결국 정부는 재정이 취약한 지방정부를 예산이라는 힘으로 좌지우지 하는 게 아니냐는 서러움의 다른 표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강성 정부(?)의 강경한 정책의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표현을 했다.
현재의 이명박 정부는 무엇이건 밀어붙이기식이라는 비판이었다.
소통도 없고 주민의 의사는 전부 무시된, 정부정책에 반대하지 말고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식이라는 것.
정부와 해군의 주장은 ‘국가가 더 중요하다. 주민은 불편해도 참으라’는 식이다.
주민들은 ‘주민이 없는데 국가는 존재할 수 있는가’하고 되묻는다.
세상은 이처럼 강자의 논리로만 가고 있다.
약자는 어디 호소할 곳도 없는 신세가 되고 있다.
이렇듯 해군기지 문제는 제주도에 있어서 앞으로 두고두고 국책사업이라는 올가미에 엮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군기지도 국책사업이라면서 예산지원을 하지 않겠다면 들어오도록 해야하고 제주도 전역을 군기기지로 만들겠다고 나서도 속수무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가가 없는데 지방정부가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예산지원을 안해 주겠다.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하면 안될 일이 어디 있겠는가.
대화도 소통도 필요없고 주민들의 눈물도 아랑곳 하지 않는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묻고 싶다.
70대에 유행했던 팝송에 ‘인디언 레저베이션’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아메리카대륙의 주인이었던 인디언을 몰아내고 한 지역에 살게 했던 ‘인디안 거주지역’이라는 의미다.
제주도도 언젠가는 제주도민들을 어디 중산간 지역에 다 몰아놓고 제주인 거주지역이라도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눈에 뵈는 것 없는 해군의 폭거를 보며 제주도의 미래가 참으로 암울해진다.
도대체 기사를 읽은 건지 모르겠지만 기사내용과 무관하게 제목에 대한 그것도
이런 수준의 악성댓글은 인터넷과 공공언론에대한 댓글도 환경도 환경이라생각합니다
조금 지난 글이지만 아무도 아무말도 없기에 감히 용기 내어 댓글을 달아봅니다
여러사람이보는 글이지않습니까? 진짜로 환경을 생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