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환경교육 가장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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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환경교육 가장 절실하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9.11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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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다랑쉬오름 랜드마크 기획,추진한 현원학 소장

 

 다랑쉬오름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오름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제주도 전역의 오름을 한번 오르는 일에 끝나지 않고 한 오름을 토대로 그 지역의 경제까지 끌어 안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트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이같은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참여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동안 오름랜드마크를 추진해 온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지질학박사)을 다랑쉬오름 탐방안내소 개소식 현장에서 만나 오름랜드마크의 의미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나타난 오름 탐방과 운영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제주도가 보물섬이 된다고 가장 먼저 예언(?)했던 현원학 소장

-오름랜드마크 추진을 하시면서 그동안 어떤 준비를 해 왔는지..

 

“지난 7월 탐방안내소 홍보관 자료수집 및 전시물 수집에 나서 다랑쉬오름 전경사진, 오름군락사진, 자생식물사진, 동물사진 등 화산탄, 화산송이(scoria), 화산암괴, 등을 모았습니다.

이후 탐방안내소 상주 인력 채용 및 오름해설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했지요.

오름해설사 2명을 채용,오름해설사 기본소양교육과 상주인력에 대한 오름랜드마크 기본 교육은 물론 세화리마을회에 대해서도 오름랜드마크 기본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역주민들의 오름에 대한 이해입니다.

특히 지역주민을 초청, 오름랜드마크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주민 및 구좌읍사무소 담당자와 구좌읍 리사무장 초청 오름랜드마크 운영 안내 등의 일을 계속 해 왔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지역주민 오름해설사 교육을, 구좌읍 관내 지역주민들을 위한 오름해설사 양성교육과 함께 매주 1회 세화리 마을회관에서 이론 교육은 물론 다랑쉬오름 일대에서 현장교육을 실시,준비를 마쳤지요“

 

 다랑쉬오름 탐방코스
   
-다랑쉬오름의 다랑쉬란 어떤 의미입니까.

  “지역주민들은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보인다하여 도랑쉬, 달랑쉬라고 불러 왔습니다.

  민속학자 김인호 박사는 다랑쉬는 달수리의 우리말(고구려어, 부여어)로 높은 봉우리, 고귀한 봉우리란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현평효 박사는 달, 돌은 높다 또는 산이라는 뜻의 고구려어 달과 같은 계열의 말로서 제주도에 허다하게 쓰인다고 말합니다.


  다랑쉬는 높은 봉우리란 뜻으로 우리말인 달수리의 변화된 형태로 남아있는 고구려어 입니다.


  이에 따라 다랑쉬오름의 한자명은 대랑수악(大郞秀岳), 대랑봉(大郞峰), 월랑수산 (月朗秀山), 월랑봉(月郞峰) 등으로 표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랑쉬오름의 영문명은 darangshi oreum, darangshi oreum cinder conedarangshi oreum scoria cone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다랑쉬오름의 지질학적 표기는 다랑쉬오름 분석구(噴石丘)에 해당합니다“

 노두가 그대로 드러난 다랑쉬오름의 생태학습장


-다랑쉬오름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대해..

“다랑쉬에는 망곡단이 있습니다. 1720년 조선 숙종임금이 돌아가시자 효자 홍달한이 다랑쉬오름 정상에서 국왕의 승하를 슬퍼하면서 설단분향하던 자리라고 합니다.

또 분화구는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만들때 한줌씩 집어놓으며 간것이 수많은 오름으로 자라잡았는데 다랑쉬오름은 너무 도드라져 주먹으로 탁 친곳이 패어져 분화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특히 다랑쉬마을은 다랑쉬오름 남측에 위치했던 마을로 4.3사건당시 소개되어 지금은 사라져 버렸지만 지금도 마을이 있던 자리에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마을 표지석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다랑쉬굴이 있는데 이곳은 4∙3사건 당시 피신했던 지역주민들이 사구가 발견된 동굴입니다.이처럼 자랑쉬오름에는 숨어있는 유적이 아주 많습니다“

 

 다랑쉬마을이 있던 곳
   

-다랑쉬오름을 자연환경 측면에서 소개해 주시지요.

  “다랑쉬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고도 382.4m, 저경 1000m, 비고 200m의 분석구 오름이며 정상에 깊이115m의 원형의 분화구가 있습니다.

  분석구오름에 대해 설명하자면 화도를 따라 상승하는 마그마는 좁은 화도를 통과함에 따라 압력이 증가하여 유체괴로 파쇄되어 분출됩니다.

이 유체괴가 대기중에 고화된 것들을 스코리아라고 하며, 스코리아가 분화구 주변에 떨어져 쌓여 원형 또는 타원형의 산체를 형성한 것을 스코리아구 또는 분석구라고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이를 속칭 ‘오름’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분석(噴石 cinder )이란 스코리아(scoria, 岩滓)라고도 하는데, 현무암질 마그마의 폭발성 분출, 즉 스트롬볼리형(型) 분출에서 분출되는 화산력(직경 2~64mm) 정도의 크기의 용암 덩어리를 말합니다.

 다랑쉬오름의 분화구
   

스코리아는 다공질(多孔質)이며, 타킬라이트(tachylyte)라고 하는 현무암질 유리로 구성돼 있는데, 타킬라이트(tachylyte)는 많은 미정질(微晶質 microcrystalline)의 철산화물(鐵酸化物 iron oxide)을 포함하고 있어 불투명하며, 흑색이나 흑적색을 띱니다.

철산화물에 있어서 3가(價)의 철이온(Fe+++)이 들어 있는 경우 적색을 띠게 되는데 스코리아가 적색을 띠느냐 아니냐는 분출될 때의 철의 산화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곳은 자연환경 측변에서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마을, 다랑쉬동굴, 지질노두, 자연생태학습장, 기후변화학습장 등이 있는 자연환경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입니다“

 

 다랑쉬굴
   

-어떤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됩니까.

“다랑쉬오름의 주요 탐방 주요프로그램은 제주도의 화산지형 및 지질과 관련된 학습 및 체험 등 지질공원 프로그램과 제주도의 오름과 관련 된 역사 및 문화자료를 활용한 역사 문화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특히 오름 일대에 자생하는 자연생태를 활용한 생태학습 및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기후변화의 일반적인 개념과 개인별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과 보존에 관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유아 초중고 일반인 대상 장애인 대상 특수 프로그램도 운영할 생각입니다“

 

 30분에서 4시간 까지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간이 없는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는지.


“탐방안내소에서는 다랑쉬오름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대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먼저 다랑쉬오름 및 아끈다랑쉬오름 안내와 생태 교육 프로그램 (PPT 및 영상물) 다랑쉬마을 해설 프로그램 등 30분 정도의 프로그램이 다랑쉬 탐방안내소에서 진행됩니다.


또 1시간 프로그램은 아끈다랑쉬 탐방 프로그램으로 인문, 자연 해설 및 탐방을 할 수 있습니다.

2시간 프로그램은 다랑쉬오름에서 다랑쉬 해설 및 자연생태 및 지질 교육을 받고 다랑쉬오름 일대를 돌며, 다랑쉬 해설 및 트래킹 프로그램과 기후변화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

다랑쉬오름 일대를 돌아보는 4시간 프로그램은  다랑쉬오름 등반 및 다랑쉬오름 일대 트래킹과 기후변화교육 및 지질학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형편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돼 있습니다“

 

 4시간이 필요한 탐방프로그램 코스
   

-‘제주도가 보물섬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처음 하셨는데..제주도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가장 중요한 건 도민 교육입니다. 도민들이 세계자연유산 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습지 등 트리플 크라운이 주는 의미를 잘 몰라요. 도민들이 그 의미를 모르는데 환경이 지켜질리 만무합니다.

따라서 도민들에 대한 환경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교육은 한번만 제대로 받으면 됩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다랑쉬오름의 주변 오름군

 

 다랑쉬오름의 특산물

-다랑쉬오름 탐방안내소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이 있다는데..

“다랑쉬오름 탐방안내소에 오시면 구좌읍 특산물인 구좌당근과 귤로 만든 쥬스를 마시고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랑쉬오름에서 자란 억새로 만든 천연염색 제품과 화산송이가 들어간 쵸컬릿과 피톤치드가 나오는 편백나무로 만든 도마와 벼게를 사실 수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소득에 도움이 될 이 제품들은 앞으로 지질공원 마크를 새겨 다랑쉬오름에서만 살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다른 오름에서도 이런 계획이 추진되는지..

 

"동부지역에 다랑쉬오름을 랜드마크로 만들었으니 서부지역도 앞으로 추진합니다.

우선 노꼬메오름이 대상입니다만 지속적으로 오름을 활용한 여러가지 지역주민들의 소득과 연계되는 사업을 도와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생태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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