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자연경관,환경 브랜드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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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자연경관,환경 브랜드가치 높여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11.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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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의 자연환경자산 보전을 통해 제주의 환경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진정한 세계적 생태섬, 세계환경수도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지하수공수화의 완전한 정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중산간 지역 난 개발 방지와 곶자왈 보전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환경도시위원장은 제주도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됐기 때문에 개발사업에 노출된 곶자왈 등 자연환경자산에 대해 제주도정이 기본이념인 '선보전 후개발' 원칙을 세워 체계적인 보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태석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과 가진  제주환경의 현안사항에 대한 특별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김태석 위원장은 "제주의 천혜자산은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자연환경자산"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통합관리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습니다. 한라산, 곶자왈, 오름과 하천 습지 용천수 등 제주도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이 후세의 보물인데 앞으로 이들에 대한 관리가 더 중요해 졌습니다. 올바른 관리방안에 대해 먼저 말씀해 주시지요.

“제주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앞으로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자연환경자산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환경의 관리는 방문객이 많을 경우 적정 환경용량의 범위내에서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사업에 노출된 곶자왈 등 자연환경자산은 제주도정이 기본이념인 '선보전 후개발'이라는 원칙을 세워 체계적인 보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라산, 곶자왈, 오름, 하천, 습지, 용천수 등 제주가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자산에 대해 통합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제주의 자연환경자산의 관리의 틀을 정착하고 체계적인 보전을 통해 제주가 실현하고자하는 세계환경수도도 조성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얼마전 한라산관리권에 대한 문제가 도민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는데요. 한라산 둘레길에 대한 걱정도 많은 실정입니다. 한라산은 제주도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십니까.

“ 한라는 '손을 들어 은하수를 잡는다'는 의미로 높고 높은 만큼 하늘이 가깝다는 뜻입니다.

‘제주도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제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제주도의 한 복판에 한라산이 치 솟은 게 아니라 섬 전체가 한라산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한라산은 탐라개벽 이후 제주도민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사후세계의 정신적 고향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라산은 빼어난 경관과 함께 1천8백여종의 식물을 비롯한 수많은 곤충과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이며, 국내외적으로도 희귀한 생물종 다양성을 거느리고 있는 산으로 그 가치를 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도 한라산의 자연적·생태적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한라산을 핵심지역으로 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란 제목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으며, 또한 세계지질공원 으로 인증되는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최초의 '트리플크라운'을 인증받은 곳입니다.

이렇듯 한라산은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이므로 한라산을 보호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후손들에게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한라산과 중산간 지역의 개발 마지노선을 지적하고 있는 김태석 위원장

-제주도는 올레가 환경트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각종 도로건설로 그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비판도 많습니다. 좋은 도로도 다닐만 한데 왜 자꾸 큰 도로만 개설하는 지에 대해 우려가 많습니다. 걷고 보고 먹으면서 천천히 제주도를 속속드리 들여다 봐야 하는데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요.

 

“제주올레는 올레만이 갖는 특색 있는 길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공적 요소가 적은 어릴적 올레가 그대로 있으면 좋겠지만 경제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과거의 올레는 점점 사라지고 있어,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제주올레에서 제주만의 특색을 반영 할 수 있는 올레길을 조성한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도로의 확장 및 신규도로의 건설은 앞으로 점점 축소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분의 예산을 가지고 제주만이 브랜드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봅니다.

청정환경, 안전도시, 생태평화의 섬 등 Clean과 Green, Peace 등 이미지로 제주의 청정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브랜드는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동북아의 거점 확보 및 자생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만의 정체성과 비전이 담긴 브랜드로 인해 제주도민의 에너지와 자부심을 하나로 모아 세계적인 평화의 섬, 세계의 보물섬 등 진정한 세계속의 환경수도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근 삼다수 유통을 경쟁입찰로 명문화 하는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공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노예계약이라고도 불리는 도개발공사와 농심과의 문제는 뭐라고 보시는지....

 
“2007년12월 15일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주식회사 농심이 체결한 제주삼다수 판매협약서의 내용 중 1) 제3조(협약기간)에 따르면 협약기간은 협약 체결일로 3년간이며, 제6조(구매물량) 제2항의 구매계획물량이 이행될 경우 매년 자동 연장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제4조(판매지역 및 판매권)에 따르면 국내의 삼다수 판매인 경우,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제주삼다수의 독점적 판매권을 농심이 보유하도록 하고 있어, 이러한 판매협약서로 인해 구매계획물량을 구입할 경우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주)농심이 제주삼다수를 평생 독점 판매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구매 물량 이행시 매년 연장되어, 독점 판매하는 것은 불공정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항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주)농심에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끌려 다니는 상황이 되어, 제주개발공사가 주체적으로 제주의 물산업을 추진하는데 문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공수화 논란도 많았습니다만 한국공항(주)의 증량취수 요청을 도가 거부했습니다.. 도의회의 입장은 무엇인지요.

 

“ 2011년 7월 8일 제283회 임시회 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한국공항(주)이 지하수 취수량을 월 3,000톤에서 9,000톤으로 3배를 증산하겠다고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타 시도에 없는 지하수 공수관리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그만큼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제주의 생명수이자 공공자원인 지하수는 도민의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의 보존과 그 가치는 제주도정의 지하수 정책의 기조인 지하수 공수화정책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 부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도민들이 부정적인 목소리가 크고, 의회 차원에서도 도민의 정서를 고려한 결과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에서도 당론으로 증산 허용은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당분간 증산은 하기 힘들 것으로 사료됩니다“
 

 

 고현준 본지 취재본부장과 대담중인 김태석 위원장

- 최근 구도심 재개발계획이 백지화 됐습니다. 이제 구도심 활성화 문제는 어떻게 가는 게 옳다고 보십니까.

 

“그동안 제주시 구도심 상권 활성화 정책은 1990년 이후 나타난 구도심의 쇠퇴 문제(주거지 노후화, 상권 쇠퇴)와 이후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 정책 추진으로 부각되기 시작된 것입니다.

민선 5기 제주도정에서도 제주시 구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인프라 개선, 재래시장활성화, 교통체계 개선 등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었던 구도심지 재개발사업은 주민들의 조합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상황을 잘 활용해서 대규모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구도심지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으로 블록화,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주거환경이 낙후하고 주차, 교통난 심화 등 도심문화 관광을 위한 기반 구축이 매우 열악하므로 이를 해결 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탐라고도 복원사업, 재래시장활성화 및 문화관광 연계사업, 전통문화도시 이미지 창출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 구도심지의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미련하고, 제주항 서측 탑동매립지에서 동한두기에 이르는 해안을 활용, 새로운 복합 관광 레저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교 환경교육에 대해 너무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WCC총회 개최와 세계환경수도 선언 등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많아야 한다고 보는데..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291조의2의 환경교육시범도 지정 및 육성 등,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교육 진흥조례에는 의거 도지사, 교육감, 사업자 및 도민은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에 대한 지식 및 가치관의 함양에 노력하며 환경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환경교육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천혜의 자원을 가고 있는 제주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욱더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WCC의 성공적 추진 및 세계환경수도을 조성하기 위해 학생 및 도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환경교육은 환경보전과 실천과 있어 직접적 실천이 가능한 사람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교육은 생각과 행동, 즉 환경적인 철학과 윤리관을 가지는 교육과 실천을 유도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교육적 특성 때문에 환경교육의 주 대상은 바로 학생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환경교육은 사회교육이 아닌 학교교육에서 많은 부분 해결돼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학교에서의 정규교과과정에 환경교육이 자연스럽게 접목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지요.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은 환경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의 재량에 의해 진행된 제한적인 환경교육과 교과접목형으로 부분적으로 진행된 환경교육 그리고 중등교과의 선택교과에서 선택적으로 다뤄지고 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진행되는 환경교육은 환경교육의 양적, 질적 팽창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더욱이 환경교육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 모두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학교환경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시설물이 아닌 환경교육을 가능케 하는 체계와 교사를 통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있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 환경을 짊어질 학생들에게 다양한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교육전문교사를 육성하는 계획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제주가 진정한 세계적인 환경수도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보건환경연구원 운영에 대해 평소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나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현재 보건환경연구윈의 정원은 33명, 2011년 일반예산은 47억7천만원 수준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 도민의 건강도모를 위해 전염병에 대한 감시망 구축 뿐 만아니라 의약품 검사, 식품검사, 지하수 수질모니터링, 가축분뇨 악취저감 등 기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인한 각종 전염병에 대한 감시망 구축, 석면실태조사, 학교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위해성 평가 등 앞으로 도민의 건강 증진과 제주의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분야에 인력과 장비를 투여해야 하나 현재로서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사용하는 장비 중 내구연한이 다 되거나 지난 장비가 몇 대이고, 새롭게 갖추어야할 분석장비가 무엇인지,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실태를 파악, 최우선적으로 예산 및 인력을 확충하고 도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꼭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으로 정하고 있는지....

“우선적으로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지하수공수화의 완전한 정착에 대한 문제 해결과, 중산간 지역 난 개발 방지 등 곶자왈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 등 세계7대 자연경관인 제주자연환경자산의 보전을 통해 제주의 환경브랜드 가치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진정한 세계적 생태섬, 세계환경수도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글=고현준 취재본부장, 사진=김태홍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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