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백년초 군락지..보목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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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백년초 군락지..보목리에 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1.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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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선인장 크기.굵기면에서 타지역 압도,문화재 검토

가운데 보이는 오래된 선인장을 통해 옆으로 퍼졌다는... 어머니 선인장

 

한림읍 월령리 백년초 군락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지만 정작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선인장 군락지는 보목리의 선인장 군락지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관리될 지 주목되고 있다.

보목리 이주일 별장 옆에 자생하고 있는 이 손바닥선인장 군락지는 줄기의 두께와 크기면에서 타 지역 선인장을 압도할 정도로 우람하고 성하다.

선인장군락지가 있는 곳은 보목리 현규화 씨(81세) 소유 개인 집(제주올레 할망집 운영) 울타리 밖으로 바닷쪽 돌담을 싸고 길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보목리 선인장 자생지가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 씨의 딸 한연정 씨(47세)에 따르면 "이곳에는 더많은 선인장이 있었지만 태풍으로 많이 떠내려가 버려 아쉽다"고 말하고 "부모님이 60-70년간 이곳에 살고 있는데 그전부터 이곳에 자생하는 것으로 듣고 있어 꽤 오래전부터 이곳에 자생하는 선인장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곳은 올레6코스가 지나가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감탄한다"며 "여름에는 꽃까지 피어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손바닥선인장은 이 지역 외에도 마라도를 비롯 많은 지역에 자생하고 있지만 바닷가지역에 그것도 일부지역에만 집중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 보목리 선인장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

바다를 향해 군락을 이룬 모습

이에 대해 지난 수십년간 선인장만 연구해 온 김제국 선인장연구가(세계선인장박물관 조성중이며 선인장 건강제품 제조업 운영)에 따르면 "한림읍을 가다 보면 대로변에 가득한 백년초를 보며 눈으로만 봐도 이곳이 1백년 이상된 백년초 자생지임을 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자생지에 자라는 선인장의 크기나 몸통의 굵기 등을 보면 보목리에 자생하는 선인장이 가장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에 밀집돼 자라고 있는 선인장은 누가 심은 게 아니라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생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크기나 굵기에서 다른 지역의 선인장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식물전문가인 양영환 한라산연구소 식물자원과장도 "손바닥선인장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현재 한림 월령지역의 손바닥 선인장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지만 보목리의 선인장 군락지의 경우 현존하는 선인장 중에 굵기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연대측정 등의 사후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윤봉택 문화재담당은 "보목리 선인장이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선인장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현장을 빠른 시일내에 조사, 자체조사 검토후 도에 문화재 신청 등 사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올레 할망집 한연정 씨(사진) 소유 집 돌담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서귀포시는 "자체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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