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문계곡에 연중 물이 흐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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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문계곡에 연중 물이 흐른다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4.27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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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도 건천이라 문화재 지정 못해 아쉬운 곳..살려내자 운동

 

방선문계곡에 사계절 흐르는 인공하천이 만들어 진다면..


신선들이 쉬고 간다는 방선문계곡을 찾을 때마다 흐르는 물이 없어 아쉬움을 남긴 채 되돌아온다는 이들이 많다.


방선문계곡은 참꽃이 아름다워 참꽃이 많이 피는 5월에 맞춰 방선문계곡 음악회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


특히 4.6km에 이르는 올레길 조성으로 제주의 지질학적 구조와 하천 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신개념의 올레길이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방선문은 예부터 '신선이 방문하는 문' 이라 하여 방선문(訪仙門) 이라 불렀으며, 방선문은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절경인 '영주10경' 중 영구춘화(瀛邱春花)로 불리는 명소이다.


방선문에는 올레길이 만들어져 도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즐겨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물이 흘러내리지 않는 점이 아쉬움이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방선문계곡에 연중 물을 흘러내리도록 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가 방선문 윗쪽에 조성한 저류지를 이용하면 비용은 크게 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 저류지에 있는 물을 방선문계곡으로 흘러내리도록 한다면 이곳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방선문계곡은 문화재청에서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실사까지 했으나 건천이라는 이유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지정받지 못한 아쉬움이 많은 곳.


김제익 오라동주민자치위원장

이에 대해 김제익 오라동주민자치위원장은 “현재 방선문계곡은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많이 찾고 있다"면서 "저류지를 활용해 물을 흐르게 한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방선문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계곡에 물 흐르는 것은 보면서 방선문 올레길을 걸으면 참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저류지를 활용, 시냇물이 흐르듯이 조금씩만 흐르게만 만들어도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 위원장은 “현재도 하루 500여명정도 방선문을 찾고 있다"고 지적하고 "마애명 박물관 건립을 위해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이에 더해 제주시에서 저류지를 활용해 물이 흐르도록 한다면 더할 것이 없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건천에 상시 물이 흐르도록 만든다면 전국 최초로 벤치마킹 대상으로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매년 5월에 참꽃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물까지 흐른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찰 것”이라며  방선문계곡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한편 산지천의 경우도 심한 악취로 인해 찾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후 연중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변모했다.


더욱이 방선문은 전설에 의하면 옛날 백록담에서는 매년 복날이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는데 이때마다 한라산 산신은 방선문 밖 인간세계로 나와 선녀들이 하늘로 돌아갈 때까지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어느 복날 미처 방선문으로 내려오지 못한 한라산 산신이 선녀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고 말았고, 이에 격노한 옥황상제가 한라산 산신을 하얀 사슴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그 뒤 한라산 산신은 매년 복날이면 백록담에 올라가 슬피 울었다”하여 백록담(白鹿潭)이 유래한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또한, 방선문 일대는 한국 고전문학 중 해학소설의 백미이자 판소리 열두마당의 하나인'배비장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예부터 제주에 부임한 목사를 비롯한 관리뿐만 아니라 유배인까지 많은 인사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고, 방선문 곳곳에는 그들이 남긴 '訪仙門' ,'登瀛丘'등을 비롯해 50여개의 마애명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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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2012-06-16 15:28:20
방선문 계곡에 물이 사계절 흐른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겠네요. 계곡을 따라 오라올레코스를 걸어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눈을 돌리고 관심을 갖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친화적인 삶을 산다면 자연도 우리도 더불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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