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브랜드네임 등 고급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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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브랜드네임 등 고급화 하겠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4.3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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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세계전략 추진하는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세계인에 맞는 이름, 유리병.페트병 모두 글로벌 수준 지향'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제주삼다수의 브랜드네임 등 글로벌 브랜드화 계획을 처음 밝혔다

"제주삼다수의 해외 수출을 확대해 세계인이 찾는 삼다수, 세계로 수출하는 삼다수, 세계 1등 브랜드 삼다수로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최근 제주삼다수의 세계회를 외치며 지하수 증량요청 등 부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

오재윤 사장은 "지난 13년간 변함이 전혀 없었던 조직에 변화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국민 50%가 찾는 전국민 생수로 발전했다"는 자부심을 나타내고 "앞으로 외국에도 삼다수를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브랜드네임 유리병 페트병 고급화 전략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변화를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본지는 창간3주년을 맞아 환경언론으로서는 처음 오재윤 사장으로부터 제주삼다수의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한 사항을 들어보는 특별인터뷰를 마련했다.

인터뷰는 지난 4월25일 13시30분 제주개발공사 사장실에서 고현준 취재본부장과 오재윤 사장간 서면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편집자주)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제주삼다수가 최근 실시된 브랜드가치 조사에서 음료 생수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먹는샘물 분야에서 지난 10여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주도와 도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제주삼다수는 1998년 3월 출시 이후 14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 고객만족도 1위, 브랜드파워 1위를 기록하는 제주도 대표 브랜드이자 대한민국 국민 생수입니다

특히 201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에서 애니콜과 함께 브랜드 순위 공동 2위, 생수부분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하나, 청정 제주가 만들어 낸 자연 그대로의 물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인의 보물섬, 우리가 살고 있는 고향 제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화산섬입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현무암층과 송이층이라는 독특한 지질구조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특히 화산폭발로 생성된 “송이”는 투과력이 좋고 오염물질 제거 능력과 항균성이 뛰어나서, 그야말로 천연 필터 기능을 합니다.


이처럼 빗물이 송이층을 16 ~ 20년 간 통과하며 몸에 좋은 천연 미네랄 성분들이 자연 용해되어 만들어진 물이 바로 제주삼다수입니다.
즉 제주삼다수의 경쟁력은 화산섬 제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는 곧 제주도의 브랜드가치이며 제주도가 가지는 원천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삼다수는 도민의 자산임을 거듭 강조한 오재윤 사장

-제주맥주와 함께 수(水)치료 등 제주 물산업 유망상품의 산업화 전략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어느단계에 와 있는지요.


" 제주맥주 사업은 제주의 청정한 보리와 맑고 깨끗한 제주화산암반수가 결합된 프리미엄 맥주를 개발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자는 목표로 추진중에 있습니다

공사는 제주광역경제권 사업으로 국비 21억원을 지원받아 프리미엄 제주 맥주 산업화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독일 되멘스 기술원과 MOU를 체결한후 5월 제주맥주를 시험 생산할 수 있는 파이롯트 설비를 구축하여 현재 제주맥주 시제품 5가지 종류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 생산한 시제품 5가지 종류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시음회를 하며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까지 시제품 5종의 레시피를 확정할 예정이며 향후 제주특별자치도 에서 맥주사업 주체가 선정되면 설비와 기술을 이전할 계획입니다"


-개발공사가 지하수 증량 취수를 진행하자 한진에서도 증량취수를 요청하는 입장입니다.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제주삼다수의 현재 취수허가량은 1일 2,100톤, 월간 6만톤, 연간 72만톤수준입니다
제주도 전체 지하수 적정개발량(176만8천톤/일)에 대비하면 제주삼다수 취수허가량은(2,100톤/일) 약 0.12%에 불과합니다.


제주삼다수 연간 총 72만톤의 취수허가량 중 냉각수 및 병세척수로 연간 11만톤이 사용돼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은 61만톤 가량이 됩니다.

지난해 제주삼다수 판매량이 60만5천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경우는 수요량 대비 공급량의 한계에 이르게 됩니다.


삼다수는 국내 PET 시장의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작년도 20% 이상 성장했습니다
현재 생산량으로는 국내 수요도 따라갈 수 없는 정도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삼다수를 찾아보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수요는 물론이고 향후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량을 늘려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하수 영향조사 결과에 따라 하루 취수량을 2100톤에서 5100톤 으로 3000톤 늘려줄 것을 지하수관리위원회 심의요청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 저희가 신청한 총 3,000톤이 증산물량을 2100톤으로 조정하며 증산이 일부 허용되었습니다
앞으로 도의회 동의 등 도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신중히 증산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오재윤 사장은 삼다수 이익금의 지역사회 환원에 대해 소상히 소개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일본에 삼다수도 지원됐습니다만 현재 수출은 어느 지역에 어느정도 되고 있는지 그리고 또 다른 수출 계획에 대해..


"예. 제주삼다수는 그간 소규모 무역상에 의해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 수출하여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로 일본 수출물량이 확대되며 2010년 1798톤에 비해 570% 신장한 1만2천톤의 수출실적을 올렸습니다.


또 작년에 지아이바이오와 5년간 600억원 상당(연간 4만5천톤)의 일본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신규 판매선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우선 중국, 동남아,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대만 등으로 수출국가를 다변화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의 14억 인구를 대상으로 현재 북경과 상해, 대련 홍콩의 수출 지역을 주변도시와 내륙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래서 올해 5만톤, 2013년에 7만톤, 2014년 10만톤으로 수출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주삼다수는 곧잘 에비앙과 비교됩니다만 에비앙 생수의 170년에 가까운 노하우와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주삼다수가 에비앙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제주삼다수”는 국내시장과는 달리 해외시장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열악한 판매환경 등으로 인해 아직 세계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제주삼다수는 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로써 제품만 놓고 봤을 때 세계적인 생수 에비앙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품 디자인이라든지, 유통 ․ 판매망, 홍보, 스토리(역사성)가 부족하여 세계시장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생수 에비앙은 빙하가 녹아내린 물로 빙하수입니다 그리고 PET병에서 유리병까지 용기 형태나 모양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우리 삼다수는 여과력과 항균성이 뛰어난 제주송이에서 걸러진 화산암반수입니다. 물 자체는 에비앙과 완전히 다릅니다. 물맛만 놓고 봤을 땐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하지만 삼다수는 디자인이 PET제품 한가지로, 출시 이후 13년째 같은 모양, 같은 디자인입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야 하는 현 시점에서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디자인 때문에 뒷전에 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사는 제주삼다수를 글로벌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 네임이라든지 패키지 디자인을 글로벌 수준에 맞도록 고급화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리병 제품은 물론이고 페트병도 고급화하여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감귤주스 판매액 등을 포함, 현재 연간 매출이 얼마나 되며 이익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요.

"작년도 개발공사는 매출액 1,616억원, 순이익 298억원의 성과를 올리며  공사 창립 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국내·외 경기불황과 원자재 값 인상 등 악조건 속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240억원) 대비 24%나 초과달성한 것으로 전년도 순이익(205억원)에 비하면 무려 45%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입니다.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10% 이상 신장한 매출액 1,912억원, 순이익 32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공사는 삼다수 판매수익금 중 작년도 120억원을 포함하여 총 750억원을 제주특별자치도에 배당하여 도민들의 필요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원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삼다수 장학재단을 운영하여 7년간 302명의 학생에서 총 8억2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으며, 도내 대학생 해외 인턴십 사업에도 참여하여 80명의 학생에게 총 7억4천만원을 지원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우이웃을 위해 매년 1억원 이상 식 8년간 총 11억5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도민의 기업으로서 지역사회 환원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현준 본부장과 대담중인 오재윤 사장


-앞으로 ‘물은 세계 자원전쟁 시대의 최고의 자산’이라는 표현을 하셨 는데 물이 가장 큰 인류의 자원이라는 생각입니다. 제주삼다수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신지..

"유엔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물부족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인구가 2025년 27억명 정도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물 값이 원유가격을 뛰어넘어 물 전쟁마저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21세기에 지구 상에서 가장 귀한 자원은 물이 될 것임은 당연한일입니다


이처럼 물이 돈이 되는 블루골드 시대에 물산업의 경쟁력은 바로 풍부하고 품질 좋은 수자원을 얼마나 확보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일 것 입니다.

제주도 지하수는 화산암반수로 세계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저는 제주삼다수를 세계인이 찾는 삼다수, 세계로 수출하는 삼다수, 세계 1등 브랜드 삼다수로 만드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이를 통해 삼다수가 수출 1조원 시대를 견인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선 수출국가를 다변화하고 제품 디자인을 고급화 하겠습니다
또한 해외 홍보활동을 강화하여 삼다수를 세계적인 먹는샘물로 키워내겠습니다"

- 공사 사장으로써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저희 개발공사는 57만 도민 모두가 주인이십니다.
따라서 공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만,  주인이신 도민 여러분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에게 봉사하는 공기업, 도민에게 이익되는 공기업,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제주삼다수의 해외 수출을 확대하여세계인이 찾는 삼다수, 세계로 수출하는 삼다수, 세계 1등 브랜드 삼다수로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고현준 취재본부장, 사진=김태홍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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