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희망은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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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희망은 환경입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4.3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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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주환경일보 창간3주년을 맞이하며...


 
 3년전의 구럼비바위입니다

 

제주환경일보가 5월1일 창간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본지가 태동하던 2008년에 비하면 제주환경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조차 미약했던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환경문제를 거론하기에 매우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2011년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전국민이 열광했습니다만 이후 불거진 여러 사유들로 인해 그 열정이 식어버린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제주도민이 보여준 제주사랑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매우 자랑스런 자부심으로 가슴 뭉클하게 남아 있습니다.


언론은 문제점을 많이 찾아내는 공기이기도 합니다만 국가적인 낭비요소가 있는 사안은 일부러 취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적인 문제일 경우 우리나라가 불리할 내용을 일부러 찾아 보도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강정마을 구럼비바위 끝자락 3년전 모습입니다

하여 모든 국민의 협조와 도민들의 열정으로 이룩한 역사적 업적들이 다른 이유로 폄하되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바꿀 것은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문제는 강정해군기지입니다.
최근 용역들이 파견돼 신부를 폭행하고 수녀들에게 욕설을 하는 동영상이 입수됐습니다.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 일들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찌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용역이 경찰과 함께 배치돼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지킬 수 있다는 말입니까.
해군기지는 해군과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국가안보사업 현장입니다.


떳떳하다면 용역이 왜 이곳에 와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해군 자체가 반대논리에 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해군기지는 도지사가 강력히 공사중단을 요구해야 함에도 아직 결단을 못내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해군 그리고 제주도정 강정주민들이 모두 함께 앉아 우리나라 국가안보를 위해 강정에 해군기지가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는 논리적 설득이 필요합니다.
밀어붙이기로는 이들의 반대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해군기지 문제해결과 함께 세계7대 자연경관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제주도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일강정이라는 불리우는 3년전의 강정천입니다

3년전이나 지금이나 제주도의 미래는 역시 환경입니다.


트리플크라운 환경지역, 환경4관왕이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제주도는 이제부터라도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이제 8월부터 시작되는 환경축제는 오는 9월 WCC라는 세계적인 환경올림픽과 함께 제주를 세계에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제주도로서는 이 회의가 얼마나 중요한 회의로 다가옵니까.

이때 해군기지를 비롯 유네스코가 지정할 당시에는 없었던 여러 시설들이 제주를 환경유해지역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제주도가 뛰어난 환경지역으로 부각되면서 갑자기 해군기지 건설이 강행되고 외국인 투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외국인 투자자들이 왜 제주도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돈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들 자금이 제주에 올 리가 있겠습니까.
더욱이 그들의 투자가 영원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제주환경은 그들이 다 파괴하고 나서 아주 나중에 환경오염이 많아지면 그냥 떠나갈 사람들이 아닙니까.

제주의 환경은 제주도민 밖에 지킬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제주환경을 지키자고 그토록 부르짖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제주도의 미래는 역시 환경밖에 없습니다.


제주도를 제주답게 만드는 환경.
이 환경이 무너지면 제주도가 무너진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가 제주도 전역에서 만나는 돌 하나 꽃 한송이가 보물이라는 생각을 나 혼자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으로 제주환경일보 창간3주년을 자축하고자 합니다.


지난 3년 부족한 저희 제주환경일보에 보내주신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2012년 5월1일


제주환경일보 발행인 고현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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