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은 무슨..중국 단체관광 실태,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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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은 무슨..중국 단체관광 실태,충격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5.07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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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같은 식당에서 일반인과 다른 음식 제공

제주를 찾는 중국인들을 위한 제주도의 고급식당(특정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최근 한 종편방송(jtbc 미각스캔들)이 중국 관광객으로 위장, 북경에서부터 한국을 찾는 중국단체관광객을 따라다니며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국음식점의 실태를 고발, 충격을 주었다.

중국에서부터 촬영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한국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고행(?)을 보여주며 한국인이 왜 중국에서 처음에는 ‘한국분 한국분’ 하다가 나중에는 ‘한국놈 한국놈’이라고 했는지를 잘 느끼게 해줄 정도로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을 맞은 식당에서의 모습은 창피함을 넘어 그들이 인간일까 할 정도로 수준이하.
그저 돈이면 무슨 짓이든 하는 도둑놈 심뽀 그 자체였다.

한국인이 망신을 당하건 국가가 수준이 낮아지건 말건 그저 돈만 벌겠다는 그들의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도 참 이해가 안됐다.

이들 단체관광객들에게 첫날 내놓은 해물칼국수는 해물은 없고 멀건 국물에 국수만이 덩그라니 놓여 있었고 단체여행객들은 먹지도 못하고 김치만 먹다 나와 뻥튀기로 배를 채우는 모습이 여과없이 방영됐다.

TV에도 소개됐다는 한 유명한 삼계탕 식당에서는 다른 자리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푸짐한 삼계탕과는 다른, 보기에도 먹을 것이 없어 보이는 삼계탕을 내놓았지만  먹지 않고 밥이라도 먹겠다며 중국여행객들이 추가시켜달라는 밥조차 주지 않았다.

이곳이 국격을 얘기하며 세계 10위의 경제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모습인가 두려울 정도였다.

한 전문가는 “이곳에서 판매된 닭은 크기도 다르고 살도 까만색 부분이 수상하므로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로 열악을 넘는 수준.

더욱이 삼계탕에 들어간 인삼은 인삼이 아니라 건강한 인삼을 잘 키우기 위해 미리 뽑아놓는 잡초.
이 인삼(?)도 인삼 냄새가 필요한 곳에는 판매되는 싸구려만을 판매하는 시장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려줬다.

세 번째로 찾아간  한 유람선 식당의 전주비빔밥은 양과 질에서 비할 바가 못되는 막돼 먹은 수준의 음식을 판매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문화관광부에 공식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처음에는 거절 당했고 두 번째는 공문을 접수시킨 후에야 담당주무관이 나와 형식적인 관리방안만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중국단체관광객에 대한 관리의 무책임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한 전문가는 “그동안 등록제에서 이제 인터넷만 갖고도 신고만으로 영업할 수 있는 여행사의 난립을 문제”로 들었다.


한 음식전문가는 “국수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중국인들은 국수에 관한한 전문가들”이라며 “중국 시골의 아주 작은 식당에서도 이 정도의 수준이하 국수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 여행전문가는 “한국방문의 해라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식사는 이렇게 엉터리로 제공한다면 그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만을 깎을 뿐 차라리 방문의 해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한 여행전문가는 “한국에는 매년 3백만명 정도의 중국인이 오는데 이 숫자는 세계를 여행하는 중국인 숫자의 4%에 불과하다”며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한국에 대해 나쁜 이미지나 전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칼럼자가 이 얘기를 참지 못하고 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인이 찾게 될 제주의 실정은 어떨까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한류바람이 불면서 각종 드라마에서 소개되는 한국의 문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음식맛은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을 정도.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한국 음식점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세계여행을 할 때 그 지역의 여러 가지 볼 점 배울 점 그리고 보고 먹어볼 것 등을 정하고 갈 때가 많다.

역으로, 우리가 어떤 선진국에 갔는데 우리는 동양에서 온 한국인이라며 현지인과 다른 음식을 먹으라며 내놓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많이 불쾌할 것이다.

그것도 짐승에게나 주면 좋을 정도의 음식을 내놓는다면 그들의 의식수준 마저 욕할 것이다.

우리는 많은 나라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우리 스스로를 욕되게 만들고 있다.
이들 몇몇 도둑놈같은 식당운영자들로 인해 전 한국이 수준이하의 국민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이는 업계 스스로 자정해야 할 일이다.
단속 이전에 양심의 문제이고 인간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돈이라는 환상에 속아 국가도 국격도 국민도 안중에 없다면 그들은 사업을 하면 안된다.

제주도 단체관광 실태를 다른 나라 TV에서 고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제주에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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