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불에 대비해서 산불진화용 헬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초기비용 5백억원대의 헬기가격과 매년 유지비용 등이 제주입장으로서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다 해도 연중배치가 쉽지많은 않은 입장입니다만 산림청에 제주도의 입장을 간곡히 요청, 현재 많은 진전을 이룬 상황입니다”

최근 한라산 사제비오름 산불 후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지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고영복 제주특별자치도 녹지환경과장.

고 과장은 “산불진화를 위해서는 헬기의 연중배치가 시급한 일”이라며 “도지사도 연일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고영복 녹지환경과장으로부터 제주도의 녹지정책과 산림환경 보전을 위한 여러 대책을 들어봤다.

-자연휴양림 조성과 도시숲 조성사업은 물론 치유의 숲이나 수목장림 등 최근 녹색 숲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도내 휴양림과 숲 조성사업 등 현재 추진중인 산림정책 전반 에 대한 현황을 먼저 설명해 주시지요.

"제주도가 금년도에 추진하는 주요 산림사업은 사계절 꽃피는 거리조성 사업, ․산림 휴양공간 조성사업과 산림경영 지원사업, 산림생태 보전사업, 산림서비스 증진사업 등 6개분야 39개 사업으로 총 340억원 (국비 166억원, 지방비 164억원, 기타 10억원)을 투자하게 됩니다.

사계절 꽃피는 거리 조성사업은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된 만큼 도시의 얼굴인 도심지 조경도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2011년도부터는 행정위주에서 주민자치제로 전환, 지역특색에 맞는 아름다운 꽃길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WCC 행사가 개최되는 해로써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아름다운 꽃길 조성을 위해 25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두번째는 경제․환경적으로 가치있는 산림자원 조성과 산림의 다양한 기능이 최적으로 발휘되고, 가치 있는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향토수 조림 87ha․7억원, 숲가꾸기 2,400ha․28억원,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 50명․7억원 등 5개 사업에 43억원이 투자 됩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임산물 가공․유통산업 육성 및 소득기반조성 등 임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임산물유통 지원 18개소에 6억원, 산림작물생산기반조성사업 12개소․6억원, 임도시설 15km․12억원, 제주 생태계의 허파인 사유곶자왈 매수사업 30ha․35억원 등 10개 사업에 65억원이 투자됩니다.

다음은 산림재해 방지사업 등 건강한 산림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등 산림병 해충방제 1,976ha․ 22억원, 산불방지․15억원, 사방사업, 자생식물원 조성 등 5개 사업에 57억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산림휴양․녹색공간 확충 및 산림서비스 제공을 위해 산림의 경제,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공익기능 확충을 위한 자연휴양림 보완사업 4개소 31억원, 산림휴양형 치유의 숲 50ha․50억원, 도시숲조성 10ha․20억원, 한라생태숲 보완 13억원, 가로수 식재 관리 27억원 등 숲의 이용가치 극대화를 위한 15개 사업․170억원을 투자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은 금년도 하반기 개장 목표로 사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숲 치유 공간을 제공키 위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개년사업으로 치유의 숲 실시 설계 용역 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및 청․장년층 실업해소를 위해 산림 분야 사회적 일자리사업 등에 10억원을 투자, 3개분야 85명을 고용하게 되며 도시공원 조성 및 관리에 42억원을 투자,'숲속의 아름다운 정원도시,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산림면적은 전국 산림면적(6,370천ha)의 1.4%이며,제주특별자치도 총 면적(184,885ha)의 48.07%인 88,874ha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동안 산림면적은 연 평균 306ha, 총1,531ha가 감소했습니다.

산지전용은 주로 골프장을 포함한 관광개발사업, 도로개설, 택지 및, 농지조성 순으로 전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도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중문색달 온천관광단지,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등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시행됨으로서 367ha의 산림이 다른 용도로 전용 됐으나,선보전 후개발 원칙에 따라 2010년도에는 83ha, 2011년도에는 98ha가 타용도로 산지전용되는 등 전용면적은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또한, 도는 산지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멸종 위기 야생식물자생지, 오름 등 환경․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 30,414ha(산림면적 34%)에 대해서는 산지관리법상 보전산지로 지정․관리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상 생태계 보전등급상 허용범위 엄격준수 및 골프장 등 30ha이상 개발사업에 대하여는 천연림, 조림성공지 등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을 20%이상 원형보전 하도록 산지전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지전용 관련법에 근거하여 목적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만 산지전용이 이루어 지도록 조치 하겠으며, 불법 산림 전용 예방단속 강화, 복구대상지 신속복구 추진 등 무분별한 산림전용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한라산에 산불이 발생, 가슴이 철렁했을 텐데요. 당시 상황설명과 결과 그리고 앞으로의 산불 예방대책 등에 세우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지난 4월 24일 한라산 해발 1,450m 지점인 사제비동산 사제비 샘물 인근(광령 산183-6)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산불발생은 11시53분경에 발생, 최초 등산객이 119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 산불방지대책본부(녹지환경과)는 제주지역에 전진 배치된 산림청 산불진화헬기와 군인, 소방공무원, 행정공무원 등 각급 기관에 긴급 비상 출동 조치, 13시20분에 큰불이 진화되고 13시45분에는 작은 불씨까지 진화완료한 것입니다.

20여년 전만해도 사제비동산 일대에는 초원지대로 산불발생 위험이 적었는데 최근 기후변화에 의한 천이과정을 거치면서 가연성이 높은 제주조릿대, 억새, 소나무림이 형성되어 산불 발생 소지가 매우 높고,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화될 우려가 농후 합니다.

앞으로 산불예방대책은 한라산 산불 계기로 산불진화헬기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특히 산불진화헬기가 제주도에 연중 배치될수 있도록 산림청과 협의해 나가고 있으며 산불상황실 근무강화를 통한 비상동원 체계 마련과 산불 취약지역 감시 강화, 산불진화대원 진화교육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 산불방지 장기 대책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산불진화 장비 현대화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또한 산불발생 취약지에 CCTV추가설치, 물빽설치, 등짐펌프 확충, 등산로변 이격공간 조성사업 추진, 등산객 인화물질 소지 엄격한 금지조치 등 사전 산불요인을 차단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라생태숲을 찾는 탐방객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요. 한라생태숲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지요.

한라생태숲 탐방객 수가 (2011년 9만7천명)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가 원인은 숲 유치원개설,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주말 숲 체험프로그램, 일반인 대상 상시 숲 체험프로그램운영, 여름 생태학교, 다문화가정을 위한 생태프로그램 등 자연생태교육 장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탐방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라생태숲은 전국 최초로 1997년 한라시험림(생태숲) 조 성계획(안)이 확정됐고 2000년 착공하여 2009년 9월15일 10년만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조성면적은 196,000㎡로 참꽃나무숲, 산열매나무 숲 등 13개의 테마숲으로 조성했고, 암석원(4,647㎡), 생태 연못(4,500㎡), 생태통로(609㎡)설치와, 관리사무실(314㎡), 방문자센터(495㎡) 등 편의시설이 조성됐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식생복원사업을 실시, 숲을 조성하고 탐방객 눈높이에 맞춰 편의시설 확충과 탐방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도민과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명품 장소가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산림환경영향평가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산지관리법상 별도의 환경영향 평가사항은 없습니다.

각종 사업시 사업시행면적이 10ha이상인 경우에는 환경영향평가법에 의하여 환경영향평가를 사업시행 전에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신청이 있을 경우 관련서류를 첨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류검토 및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산지관리법 이 정하는 범위이내일 경우에는 협의처리를 하고, 사업시행면적이 10ha미만인 경우에는 환경정책기본법에 의거 환경영향평가 처리와 같이 방향으로 처리 하고 있 습니다"

-500만그루 나무심기는 어느 정도 추진됐는지요.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계획에 부응하여 탄소흡수 원을 확충함은 물론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지공간 확충과 건강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도민이 행복한 구제자유도 시 조성에 기여코자 2009년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매년 100만그루씩 500만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는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추진상황을 보면 2009년도 109만그루, 2010년도 107만그루, 2011년도 108만그루 총 324만그루의 나무를 식재 하였으며, 주요 식재수종은 탄소흡원이 많은 종가시, 담팔수, 후박나무, 상수리, 굴거리나무 등을 식재했습니다"

-제주도 최대의 산림정책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2012년 제주도 산림분야의 비젼은 '세계환경수도를 실현하는 숲속의 아름다운 정원도시, 제주'입니다.

이를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섯 가지의 추진과제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및 숲길확충 등 도민의 원하는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 확충 둘째, 향토수종 위주의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감안한 향토수종을 선발 나무심기를 추진하고 기존 숲의 생육환경 개선을 통한 건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숲을 만들기 위해 숲가꾸기사업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셋째는 열악한 산림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표고, 산양삼, 조릿대 및 삼나무 등을 이용한 목재산업(목재, 산림바이오매스 등)을 활성화해 나감으로써 임업 종사자의 소득 향상, 넷째, 사유곶자왈매수, 꽃피는 제주만들기 사업, 도시숲 조성, 자생식물원, 한라생태숲 보완조성 등 건강한 산림생태계 조성ㆍ관리 다섯째, 산불예방, 산림병해충방제 등으로 부터 숲을 건강하고 보존하기 위한 산림재해 대응체계 확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 장성에서는 삼림욕을 할 수 있는 누드촌을 만들어 운영중인데 제주에 그런 특별한 공간을 만들 계획은 없는지요.

"현재 산림휴양형 치유의 숲 조성사업이 추진중에 있으며,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치유의 숲과 연계하여 특화된 산림 휴양체험공간 조성계획을 추진하여 산림휴양 수요에 대처 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도의 녹색을 책임진 과장으로써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생태계 보존을 위해 사유곶자왈 매수사업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개년계획으로 산림청 국비로 생태계가 양호한 지역을 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09부너 ’12년까지 312억원을 투입, 299ha의 사유곶자왈 매입에 나서고 2014년부터 2단계사업으로 중앙부처와 지속적인 예산절충을 통해 사유곶자왈 매수확대를 추진하겠습니다.

나무심기사업은 지역 특성과 환경에 맞는 향토 경제림 조성을 추진,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 편백나무와 붉가시, 종가시 나무로 점차 전환하여 고유의 향토수종 식재로 건강한 숲 조성에 주력 하겠습니다.

특히 생활권주변 도시숲 조성을 통해 도시의 생태적 안전성 및 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도시 숲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 될 수 있도록 생태환경과 주변환경을 고려한 숲을 조성, 숲속의 아름다운 정원도시, 제주'를 실현 하고자 합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고현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