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발 물러나게 해주옵소서..제주도민 무사안녕 한라산신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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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발 물러나게 해주옵소서..제주도민 무사안녕 한라산신제 봉행”
  • 김태홍
  • 승인 2021.10.03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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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라동 천연기념물 제160호 곰솔 군락지 산천단서..

제주도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가 3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곰솔 군락지가 있는 산천단에서 봉행됐다.

한라산신제봉행위원회(위원장 현경하)주관으로 열린 이날 산신제는 강연호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초헌관, 부공남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이 아헌관, 현경하 한라산신제봉행위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전통 유교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해 한라산신제 제례를 지켜보며 올해 무사 안녕, 소원 성취 등을 기원했다.

한라산신제는 탐라의 신에게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열렸던 유서 깊은 제례 의식으로 제주의 꿈과 가치가 배어있는 제주의 대표적 문화축제이다.

2012년 12월31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신제 봉행위원회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초헌관은 제주도지사가 맡도록 돼 있다.

한라산신제는 탐라국 시대부터 시작돼 고려 후기인 1253년(고종 40년) 국가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제례로 발전했다. 애초 한라산 백록담 북쪽 기슭에서 봉행했으나 조선시대인 1470년(성종 원년) 제주목사 이약동이 산신제에 참여하는 도중에 얼어 죽는 주민이 많아지자 제례 장소를 현재의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으로 옮겼다.

이어 1703년(숙종 29년) 제주목사 이형상의 건의에 따라 국가의 공식 제례로 채택됐다.

한라산신제는 일제강점기인 1908년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금지됐다가 해방 이후 일부 주민들이 부활해 명맥을 유지해왔다. 2009년 동 단위 행사로 제례의 규모가 커진 뒤부터 제주지사가 초헌관을 대부분 맡았다.

부공남 교육위원장, 강연호 제주도의회 부의장, 현경하 한라산신제봉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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