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를 구도의 길, 사랑의 길로..
상태바
제주올레를 구도의 길, 사랑의 길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7.23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칼럼)올레가 더 이상 범죄로 얼룩져서는 안된다

 


 

제주올레를 찾은 젊은 여성이 살해당하는 범죄가 발생하면서 제주사회는 물론 전국이 떠들썩하다.

제주경찰은 사상 처음으로 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 총력 수사한 결과  사건발생 12일만에 범인을 검거하는 실력을 보여줘 불안감을 일거에  해소시켰다.

사건이 생긴지 11일 만에 용의자가 잡히고 다음날 범행자백까지 받아내 다행이지만 숨진 여성의 슬픔은 무엇으로 위로할 것인지 할 말이 생각나지도 않는다.

제주올레는 그동안 상처받은 현대인들이 걸으며 치유받는 치유의 길이라는 컨셉과 천혜의 제주비경을 따라 만들어진 아름다움으로 인해 처음부터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제주올레를 비롯 도민들이 함께 키워온 마음의 길이기도 하다.

지금은 제주도 전체를 일주하며 올레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제주올레길이 다 완성된 상태다.'

이런 시점에서 이런 충격적인 범죄가 생겼다는 건 제주도민들에게는 충격 이상으로 생기지 말아야 할 일이 생긴 것이며 매우 부끄러운 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는 차제에 이런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시급히 제주올레를 비롯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만반의 대비가 더 필요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제주도를 위해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준비와 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관광객 증가는 이와 같이 사회적 문제만 양산할 뿐이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제주올레 전반에 대한 숙박 음식 등 올레꾼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한다.


그리고 무허가 시설 등 범죄가능성이 있는 올레를 지나는 모든 지역의 관광객 대상 시설은 물론 범죄예방을 위한 점검에도 나서야 한다.


특히 이들 올레꾼들의 후기를 받아 좋은 곳 나쁜 곳 이상한 곳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분위기와 하룻밤을 지낼 때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제주올레나 행정기관에서는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직접 조사에 나서 허가와 승인을 받지 않은 음식숙박업에 대해서는 올레꾼들의 출입을 자제토록 안내하고 적극적으로 올레꾼들만을 위한 음식숙박시설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줄 필요가 있다.


올레꾼들 중에는 제주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일부러 도민이 운영하는 민박을 찾는 올레꾼들도 많다고 한다.


밥 한끼라도 같이 먹으면서 제주도의 속살을 느껴보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마음이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는 밥 한끼라도 제주도민들 식당에서 팔아주고 싶다는 소박한 아름다운 마음이 포함돼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칼을 들이댄다는 건 사람의 할일이 아니다.


그래서 차제에 올레꾼들을 위한 시설도 등급을 정해 자연친화적인지, 올레꾼들을 위한 배려가 어느 정도인지를 정해 등급별로 이를 안내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올레길 탐방에 대한 안전대책을 만들 것"을 주문했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도 "안전대책을 마련,곧 시행하겠다"며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제주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주올레가 더 이상 범죄가 생기는 곳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도 이제 드러난 모든 문제점을 확고히 풀어내야 할 때다.

더욱이 제주도민으로서는 이들 올레꾼들이야 말로 제주도가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할 제주방문객임을 잊어서도 안될 것이다.


제주올레를 걷다가 만나 결혼했다는 커플이 늘고 있고 시간만 되면 제주도에 내려와 아무 생각없이 올레를 걷는 사람도 많다.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제주올레를 걷는 혼자로의 여행은 어쩌면 구도의 길과도 같다.

모든 안전대책이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적어도 취약지의 올레길을 순찰할 수 있는 별도의 조직만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더 이상 제주올레가 범죄가 만들어지는 곳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제주올레에 대한 정확한 시대적 위치를 생각할 때다.


그리고 더 이상 범죄가 아닌 사랑과 인심이 넘치는 아름다운 길로 거듭거듭 제주올레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사명을 함께 갖춰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