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농로 일대 왕벚꽃 ‘설경’ 장관..미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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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전농로 일대 왕벚꽃 ‘설경’ 장관..미칠 지경”
  • 김태홍
  • 승인 2022.03.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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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팔 삼도1동축제위원장 “발열체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하고, 불법노점행위 단속”밝혀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새봄을 맞은 가운데 벚꽃으로 유명한 제주시 전농로 벚꽃나무 꽃망울이 수줍은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겨울이 오고 가장 먼저 봄소식이 들리는 곳이 바로 제주. 봄이면 제주 곳곳에 가지각색의 화사한 꽃봉오리들이 현란하게 수를 놓는다.

수많은 꽃들이 합창하며 봄의 창을 열면 따스한 봄바람도 어느새 술렁, 꽃향기도 살랑. 대지를 깨우는 햇살 속에 하얀색의 봄옷으로 매무새를 가다듬는다.

4월로 접어드는 길목 제주시 전농로에는 봄에 맞는 설경이 따로 없다. 나뭇가지마다 소복이 피워낸 왕벚꽃은 따스하고 향기로운 꽃눈으로 동심을 반긴다.

그러나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윤용팔)가 주최.주관하는 제주왕벚꽃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까지 3년 동안 개최하지 못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전농로 왕벚꽃은 이번 주말에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민과 관광객 상춘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는 코로나 부스를 운영, 발열체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점상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불법노점행위 점검에 나서고 있다.

윤용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장(삼도1동주민자치위원장)
윤용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장(삼도1동주민자치위원장)

이날 현장에서 만난 윤용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장(삼도1동주민자치위원장)은 “제주왕벚꽃축제가 코로나19로 3년 동안 개최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그러나 왕벚꽃을 보면서 하루빨리 코로나가 빨리 물러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용팔 위원장은 “코로나 시기인 만큼 거리두기하면서 벚꽃구경에 나서달라”면서 “위원회에서는 부스를 운영, 발열체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하고 특히 불법노점행위도 강력히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그 수가 적은 희귀종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커서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멋진 왕 벚꽃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은 제주시 전농로 일대이다.

제주왕벚꽃은 화사하고 탐스러우며 2~3일 사이에 팝콘처럼 확 피어나기 때문에 봄이 왔음을 축하하는 꽃이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왕 벚꽃이 절정이지만, 한라산 중턱 산간도로에서는 4월 중순까지도 벚꽃이 화려하다.

전농로 벚꽃거리는 예부터 제주시에서 가장 먼저 만개한 벚꽃 진풍경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거리로써, 전통과 역사를 지닌 명소이다.

그동안 왕벚꽃을 일본의 국화로 잘못 오인하면서 수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왕벚나무 자생지가 제주로 알려지면서 제주 왕벚꽃의 미래가 달라지고 있다.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 부근 관음사 부근 숲속에서 지난 1908년 4월 15일 프랑스인 Taquet신부에 의해 처음으로 채집됐고, 베를린 대학교수 Koehne박사에 의해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한라산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왕벚나무의 학명은 지난 1901년 동대교수 마쓰무라에 의해 일본내재식물을 기준으로 재정했으며, 1932년 4월에 일본 경도대학 고이즈마 교수는 한라산 남면 해발 5미터 숲속에서 왕벚나무 수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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