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지만 농가에 힘이 된다면..제주시 공직자들, 마늘수확 일손 돕기 구슬땀 흘려 가뭄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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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지만 농가에 힘이 된다면..제주시 공직자들, 마늘수확 일손 돕기 구슬땀 흘려 가뭄에 단비”
  • 김태홍
  • 승인 2022.05.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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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시장 비롯, 각 국별로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마늘 주산지서 봉사

“한창 바쁠 때는 부지깽이나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데, 어설프지만 우리의 손이 농가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보람이겠다”

농촌지역에서는 요즘 마늘 수확시기로 한창 바쁜 철이다. 그래서 조상들이 이 시기에는 “바쁠 때면 부지깽이도 한몫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농부들은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농촌지역은 현재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인력난을 많이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농가들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입국이 되지 않아 더욱 고충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제주시(시장 안동우)는 마늘수확 일손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가뭄에 내리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번 일손 돕기는 마늘 수확 시기에 일손을 확보하지 못해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농·장애농 등 취약 계층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번 일손 돕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농인원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농가를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각 국별로 마늘주산지인 한경면과 구좌읍, 조천읍 마늘 농가에서 마늘수확 작업에 나서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날도 안동우 시장을 비롯해 자치행정국, 안전교통국 직원 40여명은 무더운 날씨에 한경면 용수리 마늘밭을 찾아 마늘수확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일손 돕기에 참여한 시 직원들은 바쁜 업무를 잠시 접고 농촌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일손 돕기 대상 농가주는 “일손이 부족해 애를 태웠는데 꼭 필요한 시기에 농촌일손 돕기로 큰 보탬을 줘서 고맙다”며 공무원들 때문에 한시름 놓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일손 돕기에 나선 안동우 제주시장은 “농번기 인력난 극복을 위한 지역 내 각급 기관 및 단체회원들의 농촌일손 돕기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마늘 수확에 차질 없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호경 제주시 농정과장은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어려운 농가 대상으로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본연의 업무에도 바쁠 것인데 일손 돕기에 나서 상당히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 과장은 “어설프지만 작은 일손이나마 보태 농가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이런 게 행정의 역할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말하는 탁상행정 전유물로 생각하는 일부 공무원과는 달리 ‘현장서비스’가 피부로 느끼게 한다.

행정이 더 이상 시민에게 군림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참 행정을 펼쳤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이러한 참 행정을 구현해 국리민복을 추구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무원이 올바른 자세와 철학·가치관을 가지고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칭송’을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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