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띨띨한(?) 기자와 한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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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띨띨한(?) 기자와 한라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9.0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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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지갑놓고 내렸는데 기사가 돌려줘.." 감격

 

 

WCC 개막식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서울에서 취재차 내려온 모 기자가 들려준 미담 하나.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렸는데 기사가 갖고 와 돌려주고 갔답니다. 이거 미담기사 아닌가요?"

"미담이네요. 그런데 제주도에는 CCTV가 많아서 왠만하면 다 알게 되니 돌려주는 게 당연하지요"

"그런데 택시에 두고 내렸는지 다른 곳에서 빠졌는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미담이지요"

다른 기자가 거들었다.

"문제는 택시에 다른 사람이 탔다가 그냥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미담입니다"

지갑을 돌려받은 기자는 왈..
"미담기사 쓰는 건 좋은 데 기자라는 말은 빼주세요. 기자가 지갑이나 흘리고 다니고 띨띨한 기자 같잖아요"

"....."

미담을 전해 준 이 기자는 "한라수를 처음 본다"며 신기해 했다.

"삼다수도 아니고 아리수처럼 수돗물인가요?"

"아닙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프리미엄 생수입니다. 저도 처음 맛 보는데 맛이 참 좋네요"

"병이 참 예쁘네요. 집에서 아이들 물병으로 써도 좋겠네요"

이들 중앙기자들은 2박3일간의 취재를 끝내고 작은 미담을 하나씩 남기고 7일 서울로 돌아갔다.

하지만 제주도의 한 택시기사가 넘겨준 이 기자의 지갑이 갖는 의미는 작은 일이 아니다.

제주도에 대한 좋은 인상과 감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WCC의 의미를 잘 알수 있게 한 제주도민의 승리이기도 하다.

총회 기간동안 또 어떤 미담이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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