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도입, 준공영제버스와 승객 나눠 먹기식 대중교통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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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도입, 준공영제버스와 승객 나눠 먹기식 대중교통 전락 우려”
  • 김태홍
  • 승인 2022.07.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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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트램과 자동차가 함께 다니면 교통사고 우려 목소리 높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트램 도입을 공약한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준공영제버스와 승객 나눠 먹기식 대중교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스마트 그린 15분 제주’와 맞물려 수소트램 등 새로운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제주 환경에 걸맞은 교통체계를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 공약사항이다.

트램은 도로 위에 만든 레일 위를 주행한다. 1887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돼 전 세계로 확산됐으나 1920년대 이후 버스가 보급되면서 사용이 감소했다. 한국에서는 1899년 12월 서울 서대문~청량리 사이에서 처음 개통됐다가 1968년 운행이 중단됐다.

트램은 기존 도로 교통시스템을 변경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차선 하나가 별도로 필요해 좁은 도로에서는 교통 혼잡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설치해도 결국 준공영제버스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트램이 건설될 경우 차선이 넓지 않은 기존 도로를 2~3차로 정도 점용할 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 트램의 우선 신호 부여가 어려워,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트램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교통 혼잡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소 2개 차선을 잠식하는 전용차로의 트램이 들어서면 그만큼 자동차의 도로 폭이 좁아지는 등 교통혼잡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된다. 이 때문에 트램과 자동차가 함께 다녀야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도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이러한 규정 자체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막대한 혈세를 퍼붓고 있는 준공영제버스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승객 나눠 먹기식 대중교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는 도로가 좋은데 왜 트램을 하려 하는지 고민해야 하고 지방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은 트램과 자동차가 함께 다니면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트램을 도입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작품으로 과거 도정의 사례에서 보듯이 면밀한 사업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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