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있는 이도1동..원도심 활성화 마중물 되는 행사 기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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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있는 이도1동..원도심 활성화 마중물 되는 행사 기획하겠다”
  • 김태홍
  • 승인 2022.08.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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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신임 동장 모세혈관 역할 충실..양경원 제주시 이도1동장에 듣는다.

읍. 면. 동은 우리 온 몸에 퍼져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의 역할과 같다.

모세혈관의 막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읍. 면. 동의 역할이다특히 읍. 면. 동장은 그 지역에 기관장이다.

하지만 화려하지는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지역 행사에 참여하고, 민원 현장을 돌아봐야 한다.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청·도청을 오가고, 도의원을 만나 읍소도 해야 하는 자리다.

본지는 지난 5일 부임한 새내기 양경원 이도1동장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다.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됐다.(편집자 주)

이도1동은 제주시 구 시가지의 중심인 중앙사거리에서 광양사거리를 잇는 간선도로 상에 위치한 지역이다.

고 · 양 · 부 삼성이 솟아난 삼성혈이 위치해 있어서 탐라국의 발상지에 해당한다. 탐라국의 시조 삼신인(三神人)인 고을나(高乙那) · 양을나(良乙那) · 부을나(夫乙那)가 땅에서 솟아 나와 활을 쏘아 거주할 땅을 일도(一徒) · 이도(二徒) · 삼도(三徒)로 나누어 정한 데서 유래됐다.

중앙로가 건설되면서 옛 지명은 거의 사라졌지만, 삼성혈 동편 남쪽 마을 '모흥골', 중앙로 중간 지점 동서로 난 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마을 ‘두목골', 관음사 포교당 서쪽의 남쪽 골목길과 동서로 이루어진 '생짓골', 중앙로에서 구 남양방송 앞까지 이어진 골목 주변 마을인 '새병골', 오현단 서쪽에 있었던 '항골', '항골'에서 중앙로 건너 '통물'이 있었던 구 만수당 약국에서 '남문골'로 이어지는 '성굽길‘ 마을이 이도1동 지역을 이룬다.

이도1동 면적은 692㎢로 인구수는 올해 6월 30일 현재 3885세대. 7745명(외국인 포함)이다. 행정구역은 17통. 95개 반으로 형성된 곳이다.

양경원 이도1동장은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입니다. 열정을 갖고 함께 잘 사는 이도1동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라며 웃는다.

-이도1동장으로 부임했는데 이도1동민들에게 인사의 말씀 해주시지요.

“동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8월 5일자로 이도1동장으로 부임한 양경원입니다. 이도1동은 상가 및 교통문화의 중심지이면서 삼성혈, 제주성지, 오현단을 품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이처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살기 좋은 지역에서 7천여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동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매우 힘들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 동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에 갇혔던 우리의 일상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기다려온 일상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노력해주신 동민들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동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러한 위기는 현장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이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을 살피고 주민의 작은 목소리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행정업무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진행절차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민의 고충과 조언에 정성과 진심을 담아 공감할 수 있는 동장이 되겠습니다.”

-이도1동에는 어떠한 자생단체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들 단체들은 지역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우리 동에는 13개 자생단체가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노인회, 국민운동단체인 새마을지도자,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이 있으며 구성의 추진 배경은 대민봉사와 지원에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통한 주민참여 활성화, 주민의견 수렴,  자문역할 등 지역공동체 형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장협의회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지역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상시 수렴하며 주민의 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 외 환경분야, 교통분야, 복지분야 등 본연의 지역 내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의 불편사항과 애로사항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들 자생단체들은 동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단체들로 보이는 데 이 기회에 감사의 말씀과 당부의 말씀을 해주시지요.

“맞습니다. 읍면동에서는 자생단체가 없어서는 안 되는 단체입니다. 예를 들어 무지개가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7가지 색깔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행정에 있어 동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이도1동 자생단체 또한 각각의 단체가 소중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 자생단체가 행정과 주민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이도1동주민센터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며 힘든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이도1동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요.

“이도1동의 현안사항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청사 증축 건입니다.
현재 주민센터는 1995년 제주지방병무청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2009년부터 이도1동주민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업무공간 및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협소해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청사는 단순히 공무원들이 일하는 장소이기 전에 지역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동민들이 자주 찾는 일종의 행정 문화공간이지요.

앞으로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급증한 행정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청사 증축을 도의회, 지역의원 및 관계부서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경로당 신축 관련 건입니다. 제주 구도심권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도1동 역시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경로당이 부족하고 시설 노후화가 심각합니다. 경로당은 지역사회에서 노인들의 접근이 가장 용이한 시설이며 역할 또한 상당합니다. 어르신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이도1동 경로당 신축사업에 올인하겠습니다. 만약 부지확보가 어렵다면 주택 임대 방법을 모색하는 등 경로당 추가 시설확보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현안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현안이 발생하면 동민들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요.

“지역현안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간담회와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통해 주민불편사항을 해결해 가고자 합니다.

또한 저희 이도1동에서는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동민과 자생단체와의 소통의 공간으로 비대면 모바일 밴드를 이용한 소통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활용해 지역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겠습니다.”

양경원 이도1동장
양경원 이도1동장

-앞으로 이도1동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그리고 동민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 해주시지요.

“우리 동은 탐라의 얼이 깃든 역사․문화의 고장입니다. 지역사회의 역사 문화적 수준을 높이면서 주민 삶의 행복도를 올릴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겠습니다.

우선 10월에 개최되는 ‘모흥골 그디글락’ 축제가 그 대상입니다. ‘모흥골’은 이도1동 삼성혈 주변 마을의 옛 지명이고, ‘그디글락’은 그곳에 가자라는 뜻의 제주어와 즐길락(樂)을 합성, ‘모흥골에 가서 재미있게 놀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도1동만의 전통적 자원인 삼성혈, 표구거리, 제주성지, 오현단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문화의 거리에 걸맞는 독창적인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원도심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는 행사를 기획하겠습니다.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입니다. 역대 동장님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놓은 이도1동을 재임기간 동안 더욱 열정을 갖고 함께 잘 사는 이도1동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취재. 사진=김태홍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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