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이 웬말이냐, 신비마을 주민들은 호구냐, 납골당 설치 결사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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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이 웬말이냐, 신비마을 주민들은 호구냐, 납골당 설치 결사 반대한다”
  • 김태홍
  • 승인 2022.10.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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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마을 곳곳 현수막 내걸고 집단행동 나설 조짐’
문성진 신비마을회장, “노형동 7개 마을들과 강력 반대에 나설 것”경고

제주시 신비마을 주민들이 마을에 납골당 건립사업 추진이 알려지면서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정 종교단체가 추진하는 단체전용 봉안당은 제주시 신비마을(해안동) ∗∗-∗외 2필지에 대지면적은 5,990㎡, 연면적은 4,969.39㎡다.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3만 5000 단지 가량이다.

제주시는 관련부서와 도시계획 심의 전 사전검토를 거쳐 지난 9월 16일 조건부 승인을 한 상태다. 물론 최종 허가단계는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신비마을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마을 단체 명의로 ‘납골당 건립 반대! 반대! 반대!’, ‘마을동의 없는 납골당 건립 결사반대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납골당 건립 공사 전부터 집회 등을 포함해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최근 납골당 시설문제에 대해 임시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인원 모두가 반대의견으로 일치했다고 마을측은 밝혔다.

마을이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양돈장이 3곳이나 있어서 양돈장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런 시설이 들어설 경우 마을은 봉안당 앞마당과 같이 매일 영구차량들을 마주해 주민들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형동 7개 마을회(원노형마을회, 월랑마을회, 광평마을회, 월산마을회, 신비마을회, 정든마을회, 해안마을회)는 강력 반대에 나설 예정으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문성진 신비마을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납골당이 건립되면 매일같이 영구차나 상주들이 오갈 뿐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 등 절대로 혐오시설이 들어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납골당이 들어서면 지역에 대한 기피와 재산권 침해, 자손 대대로 납골당 건물을 보고 살아야하는 등 큰 문제점이 많아 노형동 7개 마을들과 힘을 모아 적극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9호에 따라 납골당에서 봉안당으로 명칭이 개정됐다. 납골당(納骨堂)은 분골 가루를 함에 넣고, 모아놓은 곳을 의미하는데 일본식 한자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한국어로 순화시킨 봉안당(奉安堂)이라는 단어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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