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북미가 원산인 귀화식물.. 미국실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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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북미가 원산인 귀화식물.. 미국실새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2.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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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미국실새삼

 

미국실새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므로 우리나라에 이주를 해온 식물이다.

이러한 식물을 귀화식물이라고 한다.

귀화식물(naturalized plant)은 외국으로부터 인간이나 동물 등 여러 가지 매개에 의해 우리나라에 옮겨져 여러 세대를 반복하면서 야생에서 살면서 토착화된 식물을 말한다.

귀화식물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있는데 대부분이 초본식물이고 양지식물이 대부분이며 강한 재생력과 효과적인 종자살포 전략을 통하여 번식력이 왕성하고 성장속도도 빠르다.

 

귀화식물들이 우리나라에 귀화한 과정을 사전귀화식물과 신귀화식물로 시대적으로 나누어 구분하고 있다.

사전귀화식물은 1876년 조선시대 때 우리나라 항구들이 개항되었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개항이전에 들어온 식물들은 사전귀화식물이라 하고 그 이후에 들어 온 식물들은 신귀화식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농경문화는 벼가 우리나라로 도입되면서 시작되었는데 이 때 우리나라로 벼와 함께 들어 온 식물들이 있는데 이러한 식물들도 사전귀화식물에 속한다.

사전귀화식물에는 도꼬마리, 개비름, 돌피, 흰명아주, 마디풀, 쑥, 바랭이, 방동사니, 닭의장풀, 강아지풀 등이 있다.

 

신귀화식물은 항구가 개항된 후에 대부분 일본을 경유해서 들어왔고 한국전쟁 과 그 이후 경제 발전과 국제 교류의 증대로 들어 온 식물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이 때 귀화를 해 온 식물들이 250여 종이나 된다고 한다.

신귀화식물에는 망초, 개망초, 토끼풀, 달맞이꽃, 독말풀, 애기수영, 아까시나무, 개쑥갓, 털비름, 자운영, 창질경이, 실망초, 큰망초, 서양민들레, 큰개불알풀, 물냉이, 돼지풀, 미국가막사리, 붉은서나물, 자주괭이밥, 미국자리공,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비짜루국화, 가시상치, 가시도꼬마리, 양미역취, 도깨비가지, 미국실새삼, 가시박, 미국질경이, 나래가막사리, 종지나물 등이 있다.

신귀화식물은 1차귀화식물과 2차귀화식물로 나누고 있다.

 

1차귀화식물은 외국과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화물을 통해 도입된 식물들인데 이러한 식물들의 종자가 싹을 틔우고 자라는 것을 1차귀화식물이라고 한다.

1차귀화식물들은 항구, 쓰레기 매립지, 도시 강변의 고수부지, 공항 부근, 목장 지대, 외국군 주둔지 등에서 자란다.

2차귀화식물은 1차귀화식물중에는 우리나라에 정착을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번진 식물들을 말한다.

이러한 식물들은 농경지, 택지나 공장부지, 도로공사 장소 등으로 번져서 자란다.

 

미국실새삼.

미국실새삼은 메꽃과 새삼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북미가 원산인 귀화식물이라서 미국실새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바닷가, 습지, 경작을 하지 않고 노는 땅 등에서 자란다.

꽃은 흰색으로 7~9월에 꽃자루(葉柄)가 없는 꽃이 여러 개가 붙어서 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얇은 비늘잎(鱗片葉)은 있으나 눈에 잘 띄지 않고 광합성을 하는 색소도 없다.

줄기는 길이 약 50cm 정도 자라는데 실처럼 가늘고 긴 노란 덩굴 줄기가 사방으로 뻗어서 미국실새삼이 자라는 곳은 노란 페인트를 한꺼번에 부은 것처럼 보인다.

열매는 9~10월에 검은색 씨가 맺히는데 열매가 아주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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