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희찬)는 10월 경로의 달을 기념해 노인 공경 정신을 확산하고 탐라순력도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제주양로’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1432년(세종 14)에 시작된 제주양로는 각 지방 수령들이 왕을 대행해 노인을 대접하던 연회로, 1702년 11월 19일에 제주목사 이형상이 망경루 앞에서 제주목에 거주하던 노인*들을 모시고 양로연을 시행한 모습이 탐라순력도에 묘사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도내 어르신 120분을 모셔 아름다운 궁중음악과 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식전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인 강문희의 제주민요 무대를 시작으로 제주목사의 환영 인사와 노인대표에게 ‘좋은 가르침을 구하는 의미’의 걸언을 청하는 의례가 이어진다.
공연으로는 제주풍류회-두모악, 정재연구회 등이 전통음악과 무용을 연출해 5작(경풍년, 수룡음, 검무, 태평가, 포구락)에 걸친 양로연회가 펼쳐진다.
탐라순력도 제주양로 재현 행사는 초청 어르신뿐만 아니라 도민 및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며, 올해에는 새롭게 마련된 포토존에서 탐라순력도 병풍을 배경으로 이색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라순력도 제주양로 재현 행사를 통해 전통적인 노인공경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양로연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제주목 관아의 가을 풍경과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