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진제도 도입과 아쉬운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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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진제도 도입과 아쉬운 시민의식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2.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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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김태홍 취재부 차장
생활쓰레기 배출 선진시스템인 클린하우스제도가 지난 2006년부터 클린하우스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클린하우스 설치를 마무리했다.


클린하우스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제주 전역이 클린하우스 시대를 맞으며 벤치마킹 대상은 물론 주민들로부터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처럼 도내 전역이 클린하우스 시행됨에 따라 쓰레기 수거 시 차량을 이용한 자동 상·하차식으로 인력 및 차량 감축을 통한 예산 절감과 분리수거함 세척차량으로 악취문제와 함께 집 앞 쓰레기 배출이 사라지면서 개·고양이 등에 의한 훼손 및 쓰레기 날림 문제 등이 사라져 깨끗한 도시환경에 기여하게 됐다.


도민들은 클린하우스 도입 후 클린하우스 제도 및 시스템 운영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행정은 휴일에도 주변 쓰레기 넘침과 악취 등에 대한 개선의 요구가 이어짐에 따라 주말 대체인력을 활용한 수거 및 미생물 주입을 통한 냄새 저감 등 다양한 시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클린하우스 제도 시행 이후 제주는 청정 이미지에 발맞춰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을 약속하는 등 주민들에게도 클린하우스를 깨끗하게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벤치마킹 대상인 클린하우스가 일부 몰지각한 시민의식 결여로 환경 불감증 클린하우스로 전락하고 있어 행정에서의 선진제도를 도입해도 시민들의 따라주지 않는 이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의식은 특별한 행사 기간에만 외국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다.


경제 성장을 위해 우수한 인적 자원과 사회간접자본과 같은 물적 자본이 필요했듯이, 선진국에 진입한 지금부터 우리에게는 남을 배려하고 신뢰하는 사회적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남보다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질서를 위반하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 등 남을 불신하고 배려하지 않는 사회 풍토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사회적 비용을 요구한다.


이 비용은 결국 세금이나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상승 등으로 국민 스스로에게 전가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
 

개인에게는 이익이 될 것 같은 이같은 행동이 사회 전체에는 불이익을 안겨줘 결과적으로 개인도 피해를 보는 ‘집합행동의 딜레마’를 슬기롭게 극복한 국가만이 지금까지 선진국으로 남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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