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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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1.15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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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김태홍 취재부 차장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으로 제주시 공무원들은 매서운 날씨에도 관내 클린하우스 현장에서  홍보활동에 매진, 칭송이 자자하다.


이들 공무원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피로에 지친 몸을 이끌고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이에 지역주민들도 솔선수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조기정착을 위해 시민들도 함께 나섬으로써 이를 뒷받침하는 공무원들도 힘이 난다고 한다.


이 제도는 공무원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힘을 합쳐야만 그 결과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김상오 제주시장은 14일 음식물 종량제 관련, 주간간부회의를 관내 동장 및 본청 실과장을 대상으로 음식물종량제 조기정착을 위해 계도활동에 대한 격려와 함께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모 동장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사용이 동민들은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킨다는 얘기를 한다"는 등 묘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 동장은 선진시스템인 음식물종량제가 후진적인 시책으로 착각, 한 동을 책임지는 동장이 음식물종량제가 환경오염 시책이라며 이를 변질시키고 있어 충격이다.


동장이라면 어떠한 시책이 나오면 동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득을 시켜야 하는 위치이고 말단 공무원도 이같은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은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식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


새해 출근 첫날인 지난 2일부터 제주시 본청 공무원들은 새해 벽두부터 쉴 틈도 없이 음식물종량제 계도활동에 공복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임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로 인해 열심히 하는 이들을 실망케 만들고 있다.


정 그렇게 일하기 싫으면 감 나와라 배 나와라 할게 아니라  ‘절을 옮길 수 없으니 중이 떠나’야 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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