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선망월형,금장지..군산(군뫼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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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선망월형,금장지..군산(군뫼오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3.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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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⑦-군산



군산은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에 소재하는 표고가 334.5m인 야트막한 오름이다.


창천리앞 창고천 건너에 동서로 길게 가로 누운 형태이며 남사면의 난드르(대평리)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이다.

정상부에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두 개의 뿔바위가 있고 동남사면의 애기업개 돌 등의 퇴적층의 차별침식에 의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또 남사면 계곡에 발달된 웅장한 퇴적층의 수평층리 등 군산은 감춰져 있는 제주도 최대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뤄진 기생화산체이다.


군산은 군메,군뫼,굴뫼오름,군산,서산이라고도 불린다.


군은 군식구 군서방 등 군말 따위의 '가외의' 또는 '쓸데없는'의 뜻을 가진 관형사로 군산은 나중에 생간 산 또는 나중에야 갑자기 솟아난 산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오름에 얽힌 전설에서는 중국의 곤륜산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도 하며 중국의 서산이 옮겨 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산이라 부르다가 그 모양이 군막과 같다고 하여 군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군산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났다고 하여(굴르로 생겨났다고 하여) 군뫼(군메)또는 군뫼오름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 군산 봉우리에는 옛부터 금장지(禁葬地)로 유명하다. 즉, 쌍선망월형(雙仙望月型)이라 해서 너무나 명당자리라는 의미이다.


이곳에 묘를 쓰면 큰 가뭄이 계속되거나 큰 장마가 계속되어 흉년이 드는 때가 많았다고 한다,


군산은 지금은 서귀포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다니는 유명한 오름답사 지역이 되어 있다.


정상까지 아름다운 오솔길이 예쁘게 놓여져 있고 정상에서 보이는 한라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마 그 지역에서는 가장 높이 솟아 있기에 동서남북 막히는 곳이 없다.


최근에는 창천리 주민들을 위한 등산로가 만들어졌는데 너무 넓게 파서 길을 만드는 바람에 앞으로 그 관리에 힘을 더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름은 거의 스코리아(송이) 지역이기 때문에 한번 무너지면 계속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관리를 담당하는 관리부서에서는 오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추후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오름에 인위적인 일을 가할 때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추진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제주도의 보물인 오름을 더 이상 훼손시켜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도 "앞으로 오름에 대한 관리는 현장확인을 통해 그 적정여부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오름에 대한 관리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에 오르면 오름을 올랐다는 성취감에 도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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