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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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이야기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4.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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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명산 한라산의 높이는 1950m이다. 그 기슭에는 368개의 오름이 폭넓게 산재해 제주도를 자연의 땅이라는 명예와 함께 경이로운 경관을 보여준다.

조그마한 섬에 이처럼 많은 오름이 산재해 있는 제주도는 가히 오름의 천국이다.

제주도에만 존재하는 오름은 기생화산구이다. 우리 선조의 삶의 한 부분이었던 오름도 그동안 송이채취다 개발이다 하여 지금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오름도 많아지고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오름의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도방언이다. 따라서 제주도의 '오름이란 한라산이라는 산록상에서 만들어진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화산체'를 말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즉,(분)화구를 갖고 있고 내용물이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조그마한 산이 오름인 것이다.

분화구는 지하심부의 마그마가 어떤 요인에 의해 지상으로 분출하는 화도가 있는 화구로서 화산가스. 용암. 화산쇄설물을 배출할 때 지상에서 화산회 화산암재(스코리아. 경석 등).화산암.수중화산 쇄설물과 퇴적층 등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제주도의 오름은 대부분 분화구를 갖는 봉우리를 말하는 '스코리아 콘'이다. 제주오름의 95%이상이 스코리아콘이라고 한다.

 

 

용머리해안과 성산일출봉은 바다와 인접한 수중화산구인 '하이드로볼케닉'이다.

땅에 산 하나로 우뚝 솟아 있는 산방산은 용암원정구인 '라바 돔'이다.

오름은 제주시에 59개 서귀포시에 37개 제주시 북쪽(구 북제주지역)지역에 151개 서귀포시 남쪽(구 남제주군)121개로 제주시에 188개의 오름이 있고 서귀포시에 158개의 오름이 산재해 있다.

제주시 애월읍에 50개가 있어 가장 많이 분포해 있고 구좌읍에 40개 안덕면에 31개 표선면 31개 조천읍에 30개 남원읍에 29개의 순으로 분포를 하고 있다.

오름의 분포는 해발 200m-600m사이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으나 해발 200m 지역에 가장 많다는 설명이다.

오름의 형태는 말발굽형 화구가 174개(47%)로 가장 많다고 하며 원추형 화구가 102개 산정부에 원형분화구를 갖고 있거나 분화구만으로 이뤄진 원형화산체도 53개나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산정화구호를 갖고 있는 오름이 9개 샘이 있는 오름이 37개 봉수대가 설치된 오름이 25개 연대터가 있는 오름이 1개 제터나 당이 있는 오름이 23개라고 하며 마을명과 동일한 오름도 36개나 된다고 한다.

오름은 75%인 274개가 오름의 전부 또는 일부가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으나 94개는 지정이 안됐다(1998년 현재)고 하며 지정이 안된 오름 중 상당수는 이미 오름이라는 명칭을 붙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이 훼손된 상태라고 한다.

시급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오름에 대해 잘 안다는 것은 그만큼 제주환경을 잘 이해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오름을 즐기면서도 오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오름은 더 이상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

오름을 오를 때마다 오름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는 의미에서 오름에 대한 특단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발간 '제주의오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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