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생물다양성이 안정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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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생물다양성이 안정한 상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5.0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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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주년 특별인터뷰)양영환 한라산연구소장에 듣는다
“불로초 시로미,조만간 한라산에 복원할 계획..관찰도 가능”

양영환 한라산연구소장

“우근민 제주도정이 들어서면서 한라산연구소로 개편되고 또 식물자원분야를 새로 보강함으로써 명실공히 연구 및 자원화에 힘을 더 쏟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그 첫 작업으로 저희 연구소에서는 불로초로 알려지기도 했던 시로미를 조만간 한라산 지역에 복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복원 및 자원화를 위해 관찰도 가능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본지 창간4주년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양영환 한라산연구소장은 “앞으로 한라산국립공원에 시로미 복원을 위한 지역선정을 위한 요청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특히 “구상나무와 눈향나무 등 2천여본을 한라산에 옮겨 심는 작업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생물종 다양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정해 '다양성 풍부가 아닌 다양성 안정화'로 새롭게 제시한 양영환 소장으로부터 한라산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양영환 한라산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양영환 소장은 불로초로 알려진 "시로미를 한라산에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라산연구소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연구소에 대한 소개부터 해 주시지요.

“저희 한라산 연구소는 2001년 1월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부설 한라산연구소로 5급직제로 처음 개소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4월 독립기관으로 명실상부한 4급 기관으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연구소의 기능은 수목시험과, 한라산연구과, 식물자원 등 3개과가 있으며, 직원은 22명직(청원경잘 6명, 무기계약직 21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지난해 한라산, 곶자왈 등 자원자조사 및 보존, 활용방안연구는 물론 기후변화대응 한라산, 곶자왈 장기생태변화연구 등 주요연구과제 11건과 서식지보전기관운영, 산림병 해충 예찰진단, 발생예측연구 및 공립나무병원운영 그리고 수목원운영으로 도민의 삶의 질 항상을 위한 쾌적한 환경 및 휴양문화 체험공간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는 특히 효돈천 등 국제보호지역 생태환경자원조사 및 보존활용방안연구 및 멸종위기식물의 자생지내 복원 등 생물다양성 보존방안연구 등 주요연구과제 12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자연생태탐방프로그램을 년 15회 운영(철새도래지, 오름/습지탐방, 곶자왈 등)할 계획이며 식물자원과에서 복원용 나무 생산(시로미 2,000본. 눈향나무 1,000본. 구상나무2,000본)중인데 그중 시로미는 현재 야외 적응 중에 있습니다.

한라수목원은 현재 203,249평방미터(20.325ha)로 녹지공가조성 및 유전자원보존 1,100여종을 확보, 식재돼 있고 산림병해충예찰진단, 발생예측연구 및 공립나무병원운영 등 지난 2004년 10월 소나무재선충병 집중 예찰 진단 및 방제체제구축 시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공립나무병원을 지난 2012년 1월부터 운영 있으며 그간 311건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산림청소간 공립수목원, 산림박물관 사업추진계획에 의거 특정사업지원 공고 및 사업계획서제출(2012), 우수과제로 선정돼 5년간 5억원씩 25억 지원대상자 확정되었으며 이 예산으로 올해(2013년) 5억을 들여 유리온실 리모델링과 수목원 시설보완공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생물종 다양성 등 한라산이 제주도와 제주도민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생물다양성은 지구상에 있는 생물의 총체적 다양성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생물종과 유전자, 생태계의 세 단계 다양성을 종합한 개념입니다.

생물다양성은 생명체를 보는 단계에 따라 종 수준의 다양성, 유전자 수준의 다양성, 생태계 수준의 다양성의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그 중 제주에는 2,100여종의 식물과 90여종의 특산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4가지로 구분해 보면 생태계가 우리에게 주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적 가치, 생물 자원적 가치, 사회적 가치 그리고 마지막 경제적 가치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에 의한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오염원을 감소시키며, 휴양 환경으로써의 기능적 가치, 그리고 생물자원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 효과만을 따져본다면 이산화탄소 분해를 통해 온실효과 감소, 쓰레기처리, 미생물에 의한 질소고정에 등의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고 추산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생물자원은 생물을 이용해 다양한 경제적 가치로 이용하는 것으로 약품 가운데 70~80%는 생물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 만들어집니다.

버드나무에선 아스피린, 엉겅퀴에선 간장질환제, 은행나무에선 혈액순환제를 제조하는 천연물질을 추출하게 됩니다. 생물자원의 이용은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로 활용되어 집니다.

島嶼生物地理設(맥아더 윌슨MacArther & Wison, 1976)에 근거 하면 한라산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기 보다는 생물다양성이 안정하다는 상태로 볼수 있는 것이지요.“

 

한라산은 현재 생물종 다양성이 안정한 상태라고 말한 양 소장

-한라산이 세계인들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맑은 공기, 신선한 바다. 푸른 숲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네스코3관왕(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원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이 세계인들에게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수학여행단 등 단체탐방이 크게 늘면서 한라산 식생파괴와 쓰레기 문제 등 관리에 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해결방안은 있는지요.

“단체탐방이 늘면서 한라산 식생파괴와 쓰레기 문제 등 관리에 관한 사항은 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소관입니다만 그러나 저희 연구소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와 공동으로 협력하여 훼손지 복원용 식물공급과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생이 사라지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한라산만의 고유한 식물.동물도감이 만든 적이 없다고 하는데 생물권보전지역에 걸맞는 연구나 계획은 세우고 있는지..

“그건 아마 잘못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 식물도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동안 제주도에는 1985년 제주식물도감을 시작으로 1992년 증보판 제주식물도감(문순화, 송기엽, 이경서, 신용만(지음). 이영노(감수))과 1996년 한라산의 꽃 제주자생식물도감(서울특별시시설관리공단 제주관광식물원 여미지) 2003년 제주자생 상록수도감( 송홍선. 도서출판 풀꽃나무) 남제주군의 희귀식물(남제주 최남단청정환경21실천협의회) 2005년 제주자생 수생식물도감(송홍선. 도서출판 풀꽃나무) 제주도의 귀화식물(송창길, 양영환) 2009년 원색 제주의 식물도감(양영환, 송창길. 오디콤) 등 꾸준히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만들어지는 노력에 비해 판매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도감을 적극적으로 발간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돈을 주고 잘 사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관에서 공금으로만 만들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식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한라수목원 홈페이지만 들어와도 다 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양 소장은 "우근민 제주도정이 출범하면서 식물자원 부서가 신설돼 자원화에 큰 획을 긋게 됐다"고 밝혔다

-한라산연구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며 인원부족이나 관리방안 등 아쉬운 부분과 소장으로써 이루고 싶은 일은..


“현재 식물연구분야 4명, 동물분야 1명이 있으나, 연구인력이 확보되어 식물생태, 생리, 분류, 형태, 이용 등 분야별 연구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근민 제주도정이 들어서면서 식물자원분야가 새로 보강됨으로써 명실공히 연구 및 자원화에 힘을 더 쏟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것은 뜻있는 일입니다.

저희 연구소에는 불로초로 알려지기도 했던 시로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라산 지역에 복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복원 및 자원화를 위해 관찰도 가능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한라산국립공원에 지역선정을 위한 요청서를 보낼 생각인데 특히 구상나무와 눈향나무 등 2천여본을 한라산에 옮겨 심는 작업도 연구중입니다.”

 

-하는 일이 믾은데 관광객이나 제주도민에 대해 한라산을 바라보는 자세 등 당부사항이 있다면...


“한라산은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이며, 또한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주워야 한 중요한 자산임을 깊이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라산을 찾을 때는 세계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자존감으로 한라산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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