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미생물, 바다숲살리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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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미생물, 바다숲살리기 활용..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8.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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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4개년 계획으로 조간대 갯녹음어장 복원 효과 기대

 

▲ 모판에 모자반이 착생된 모습


유용미생물을 이용, 바다숲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 주목되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는 연안해역의 갯녹음현상 확산으로 전복․톳 등 해양생물자원이 급속히 감소, 청정바다 환경 복원과 영세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바다숲살리기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갯녹음현상이란 연안해역에서 바다숲을 형성하는 미역, 다시마, 모자반 및 감태 등의 해조류가 고사되거나 또는 일부가 소실된 이후 산호조류가 암반에 피복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톳․소라․전복 등 채취량 감소로 어업소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유용미생물은 미생물중 의약품제조, 식품발효, 악취제거 등 인간이 특정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생물로 효모․라이조푸스․유산균․광합성세균 등을 말한다.


도는 도내 갯녹음현상 발생은 전체 마을어장 면적 14,431ha중 40%에 해당하는 5,775ha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2010년 조사결과, 전국 갯녹음 발생면적 14,317ha의 40%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톳․모자반(몸)․소라․전복 등이 서식하지 못하여 해녀 등 영세어업인의 소득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번에 도가 추진하는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바다숲살리기 시범사업은 모판(블록․벽돌 등)을 미생물처리하여 해조류포자가 모판에 효과적으로 착생되게 하고, 영양성분을 적절히 흡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판에서 해조류가 성장하고 그 주변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갯녹음현상 복원사업과 달리 해조류를 이식하지 않고 포자가 수중에서 자연 착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 모판에 모자반이 착생한 모습

수심이 깊은 곳은 물론 조간대에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모판의 크기를 수심에 따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어 사업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


이번에 추진하는 시범사업은 오는 16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추진하며 1차년도(‘13.7.1.~13.12.31.) 사업은 귀덕리․행원리․조천리 해안에서 톳, 잘피, 모자반을 대상으로 모판 300개를 투척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모판에 해조류를 안정적으로 착생․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는 지난 1개월간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판에 유용미생물처리 과정을 거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비교한 결과, 미생물처리한 부분에서 7일만에 모자반이 착생하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도는 해양수산연구원과 공동으로, 모판에 착생한 해조류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12월중 최종 효과분석을 거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비를 확보, 제주도내 갯녹음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마을어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본 시범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마을어장에 따라 톳, 우미, 모자반 등 해조류를 선택하여 맞춤형어장으로 조성함으로써 영세어업인이 “바당밭”을 가꾸어 고소득어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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