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6.2선거후 원점 논의해야"
상태바
"제주해군기지 6.2선거후 원점 논의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5.04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희범 예비후보 "해군기지가 돈벌이인가" 현후보 비난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는 도대체 어느 곳의 도지사가 되기 위해 출마 했는지 모르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고 후보는 “연일 재벌총수들의 전화번호만 들먹이던 현명관 후보가 이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두고 회사가 회사이익을 위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삼성물산의 해군기지 입찰참여를 두둔하고 나선 것에 대해 꼬집었다.

특히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회사의 경영전략에, 그것도 자신이 도지사로 출마한 고향땅의 중대현안에, 회사이익을 내세우며 한마디도 하지 않은 그의 태도에서는 정녕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고 후보는 삼성생명 차명계좌 문제와 관련 “이는 현 후보가 삼성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경영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조직의, 오너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제주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조직논리와 사업성 측면에서만 바라보려는 장사꾼 근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 자질론까지 거론했다.

“제주의 미래나 제주도민의 절박한 요구는 무시한 채 돈벌이만 된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발언이어서 현명관 후보의 도지사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경제제일주의에 매몰돼 있는 현 후보의 태도는 그가 부르짖고 있는 ‘제주행복주식회사’의 실체가 제주도민이 바라는 진정한 ‘행복제주’가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있지도 않은 돈’을 앞세워 서민들을 현혹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강정이 최적지라고 듣는다”라거나, “국가의 전략목표에 의해 어쩔 수 없다”는 등의 발언들은 그간 해군기지 문제를 둘러싸고 제주에서 벌어져온 논의과정에 대한 이해조차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는 국책사업을 핑계로 도민적 요구를 외면하려는 무책임·무대책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도민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대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은 포기한 것으로 비쳐진다는 주장이다.

고희범 후보는 “여러 차례 밝혀왔듯이,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지금까지도 정부의 명쾌한 설명조차 없던 데서 갈등이 시작됐고, 따라서 6·2지방선거 이후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하며, 제주도는 중립적 입장에서 사회적 공론화를 보장하고 도민여론을 수렴하여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현명관 후보가, 중앙 중심적 사고에 근거한 자신의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입장과 태도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도민과 제주 중심적 시각’에서 해군기지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