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향한 정치9단들의 뜨거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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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향한 정치9단들의 뜨거운 승부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11.03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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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1만7천명의 당원 수가 보여줄 변수들

 

내년 도지사선거를 앞두고 정치9단들이 쏟아놓는 전략을 보면 이미 무시무시한 승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그 역시 핵심은 현직에 있는 우근민 도지사다.


김태환 전 지사는 “제주판 3김은 내년 도지사 선거에 나오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만약 우 지사가 출마한다면 본인이 직접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신구범 전 지사는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도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나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설이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1만7천여 당원과 함께 입당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자 전략공천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던 김 전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절차를 밟아버렸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큰 역할을 했던 김 전지사로서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1만7천여 당원 숫자다.
새누리당은 희색이 만연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 사실.


입당비와 함께 당원 증가를 즐거워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새누리당 당원은 5만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 당비를 내는 당원은 수천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따라서 1만7천여명의 당원수는 내년 경선에서 쓰이게 될 무시무시한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우 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하게 되면 당연히 현재 도지사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이들과 경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경선전략을 짜놓아야 한다는 얘기다.


때에 따라서는 신구범 김태환 전 지사가 뭉치는 전략으로 우 지사를 경선에서 탈락시키든가 하는 경우의 수도 있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렇게 해서 우 지사가 탈락했을 때가 더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1만7천여표(?)라는 우 지사 지지표가 과연 김태환-신구범 라인을 밀어줄 것인가가 요체라는 지적이다.


이들이 이탈하여 김방훈 후보나 김경택 후보 등 다른 후보를 밀어버릴 경우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진다.


그래서 세사람중 누가 된다고 하더라도 서로 돕는 전략을 쓰지 않으면 어렵게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들 정치9단들의 승부처럼 던지는 수는 묘하게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용납하지 않는 오묘한 요석같은 돌이 되고 있어 특별하게 보인다.


이들 제주판 3김에게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중앙정가에 현경대-김기춘-서청원 의원 등 신386세대의 전격 등장으로 하지 못할 얘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몇수 더 능가할 특별한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승부는 이들만의 승부로 결과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야당이다.
현재 고희범 김우남 박희수 의장 등 경선인물이 거의 나타날 정도로 야당도 오랫동안 선거에 대비해 온 인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


하지만 야당이 중앙에서 대통령을 집중공격하며 국민들의 뇌리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년 선거를 준비하는 주인공들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무소속과 야당의원을 뽑아봐야 제주도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도민들은 이제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은 누구와 선거에 붙든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야당은 여당의 이같은 복잡한 승부수가 그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를 바라기도 하겠지만 예전보다 조금은 불리해진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는가를 보는 일도 관전자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우근민 지사도 모든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집권당인 여당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지적도 한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한 새누리당 입당은 내년 선거에 있어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고 볼때 지금 제주판 정치9단들의 승부수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초월하고 있다.


정치9단들이 주고받는 이같은 승부수가 과연 제주도의 발전에는 어떤 변수로 나타날지, 다른 경우의 수는 또 어떤 것들인지 내년 선거판이 벌써 궁금해진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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