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개발..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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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개발..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11.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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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주미래 없애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아파트건설

 

첨단산업단지를 개발할 때의 환경구호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면 깜짝깜짝 놀라게 되지만 첨단과학단지내의 아파트건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 충격이다.


산천단 인근에 있는 첨단과학단지는 JDC가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제주도와 함께 강력하게 추진했던 대형 개발프로젝트였다.


제조업 분양금지 등 단지가 만들어질 때부터 꾸준히 본지가 문제점을 지적할 때마다 문제를 제거하겠다며 큰소리를 쳐 온 제주도도 결국 아파트단지를 만들려는 발상을 그동안 줄곧 숨겨온 데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지난 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이하 첨단단지) 프로젝트 내 산업용지, 근생용지, 단독주택용지 분양에 이어 공동주택용지 2필지 모두를 분양완료 했다고 밝혔다.

이 2개 필지의 공동주택용지의 면적은 총 94,309㎡으로 759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향후 첨단단지 정주여건 향상 등 단지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해당 용지를 매입한 사업자는 ‘제주아라아이파크’ 시행사였던 디알엠씨티(대표 남우현)로 밝혀졌다.


JDC에 따르면 해당 사업자측 관계자는 “제주의 우수한 환경을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를 조성 할 계획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그간 첨단단지내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주거문제 해소와 더불어 한라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아파트로 평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첨단기지가 들어선 산천단 일대는 당초 제주대입구는 물론 제주국제대까지 호젓한 산길로 이어진 아름다운 계곡과 연결된 숲길이었다.


이곳을 지날 때면 아름다운 산길이 끝없이 이어져 나름 호연지기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첨단기지가 만들어지면서 이 길까지 모두 없애버리더니 결국 아파트건설로 귀결되려 하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제주시내권에서는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해 경관적으로도 가장 훌륭할 뿐 아니라 아랫동네를 생각한다면 더 이상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면 안될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이곳을 지나가려면 수많은 신호등이 가로막아 교통흐름을 방해하며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런 곳에 또 다시 759세대 약 2-3천여명의 시민이 그곳에 거주한다고 할때 이곳은 교통문제만이 아니라 그에 더해 파생될 환경문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일 것이다.

한라산조망권을 모두 앗아가게 될 이 지역은 당초 R&D기업 등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는 곳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분양도 잘 안되다가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고 외국인 등 관광객과 제주에 살려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여지없이 도내 곳곳에 아파트단지가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더니 결국 이곳에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려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지금 기준없이 무분별한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 방침 하나만으로도 환경적으로 이미 위기에 처해 있다.

앞으로 더 이상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큰소리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그렇게 제주환경을 세계적인 곳이이라고 홍보하면서 도내 곳곳 여기저기 아름다운 경관지역에 제주도에 잘 맞는 적합한 기준도 없이 모든 곳에 다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게 한다면 누가 이곳을 더이상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제주도의 미래를 무지몽매하게 버려두는 한 제주도의 희망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도의회도 도민들도 이제 제주도의 미래를 앗아갈 이같은 미친(?) 개발행위를 막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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