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오른손이 한 일 왼손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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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오른손이 한 일 왼손 모르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11.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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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축산과 김재종 담당 10여년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 도와 훈훈한 감동

김재종 제주시 축산과 말산업 육성담당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을 오랜 기간 동안 남모르게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시 축산과 김재종 말산업 육성담당이다.


김 씨는 지난 1996년 옛 남제주군청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지난 10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창암재활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랑의 열매에 매월마다 기부하는 등 힘든 이웃을 위한 선행을 꾸준히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어, 그의 이웃에 대한 사랑은 무한해 보인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이웃과 나누고 있다. 그가 월급으로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는 것은 몸에 밴 근검절약 때문인데, 술과 담배는 물론 잡기도 일절 하지 않는다.


김 씨는 오랫동안 남몰래 이웃을 위해 선행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6일 창암재활원에서 주최한 자원봉사자 및 후원인을 위한 만남의 날 행사에서 기부 감사패를 받으면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최근까지 전셋집을 전전긍긍하면서도 이런 기부 활동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추운날씨에 우리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재종 제주시 축산과 말산업육성담당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기부하고 있다”며 “받는 만큼 사회 기부는 당연한 것”인데 "인터뷰까지 하는 것은 쑥스럽다"며 처음에는 인터뷰를 완곡히 거절했다.


김 담당은 “창암재활원은 중증장애인들이 있는 곳이고 저의 기부는 빙산에 일각"이라며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되듯이 소액 기부라도 소외된 곳에서는 큰 힘이 된다”면서 “오히려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분들이 더욱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또 “행복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신념아래 어려운 이웃이 한명도 없는 그날 까지 기부할 생각”이라며 “기부는 삭막해지기 쉬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고 사회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나 다름없다”면서 “저의 기부로 얼어붙고 있는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 기부문화가 어려운 소외계층을 향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견지망월(見指忘月), 정작 봐야 할 달은 못 보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쳐다본다는 고사성어. 이는 봉사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성과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오른손이 한 일은 왼손도 모르게 하라는 것"이 김씨의 철학이다.

이날 사진 촬영을 부탁했지만 김 담당은 계속  거부하다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겨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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