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와 '내면적 거래'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이다.
한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시57분께 굳은 표정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보였다.
한 전 시장은 기자들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게 말 한 후, 검찰청 내로 들어섰다.
한 전 시장은 기자들의 '할말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검사에게 조사과정에서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혐의내용은 시인하는가 라는 질문에도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또 최근 언론중재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들어가서 말하겠다", "나중에 말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선관위의 조사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압수물 분석작업도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우 지사의 소환여부는 한 전 시장 조사가 마무리되면 소환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7시 서울에서 열린 고교 동문행사에 참석해 우 지사가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어야 자신도 서귀포시장직을 연임할 수 있다는 취지로 우 지사의 지지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전 서귀포시장은 고등학교 동문행사에서 '내면적 거래' 발언으로 자신의 발언 녹취록을 보도한 한 인터넷신문을 상대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인터넷언론에 대해 정정보도와 함께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