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2013년이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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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2013년이 저물고 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12.3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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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계사년을 보내며..모든 일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기를

 

 

세월이 참 빠르다.

어제 시작된 것 같은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음식물종량제 전면실시를 부지런히 취재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여름에는 제주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가뭄사태가 42년만에 제주를 강타, 도민의 생활을 위협하고 긴장시켰다.


이어 재선충 고사목 제거에 도내 모든 단체의 총동원이 이어졌다.
더욱이 제주도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산림청 등 많은 전문인력의 입도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불어닥친 내년 지방선거 과열현상도 제주를 휩쓸었다.
연 이은 도지사선거 출마선언과 김태환 전 지사의 불출마선언.


급기야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돌출발언으로 시장직 사퇴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이런 저런 일들이 점철된 2013년 계사년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는 지난 1년간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되새겨 봐야 할 시간이다.
2013년 제주는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기회의 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2백만명 시대를 열었고 관광객 1천2백만명을 돌파하는 여세를 몰아 인구도 6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끊임없이 지적되는 중국자본의 제주침공과 비축토지 활용문제 등은 ‘괜찮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보다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냥 ‘괜찮다’고 해서는 안된다.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보다 구체적인 해결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천만 관광시대를 맞아 이에 걸맞는 관광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실속없는 관광정책이야말로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우리는 길과 땅만 내어주고 이익은 다른 사람들이 갖고 간다면 그 이상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다시 가고 싶은 제주를 만들고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을 개발하는 일 그리고 제주도의 것이라면 뭐든지 갖고 가고싶은 그런 일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유명 관광지를 벤치마킹해서 그들의 본을 받는 노력도 필요하다.
동양 최대의 철불로 유명한 일본의 동대사는 그 철불 하나로 엄청난 관광자원을 만들고 있다.


인도의 간디묘앞에서는 간디얼굴 모형을 대대적으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입장료에서부터 기념품까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사지 않으면 안될 기념품을 개발, 엄청난 수입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디어 창출-디자인개발-제작-유통-판매 등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질 때까지의 그 과정을 생각한다면 그 모두가 돈이고 수익창출이다.

폼이나 잡고 앉아(?) 관광객 숫자나 세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실질적으로 제주도의 기업과 도민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


이같은 지적들이 새해에는 새로운 정책들로 나타나 제주도가 한 차원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문화의 융성과 창조경제를 화두로 내걸었던 새 정부의 출발과 함께 새해가 열렸고 이제 공기업 개혁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제주도는 선보전 후개발의 후퇴라는 지적과 새로운 매립장과 신공항 등이 최대의 과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2013년 계사년을 보내며 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올 한해 저희 제주환경일보를 아껴주신 모든 도민과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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