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마무리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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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마무리짓겠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1.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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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도의장, ‘지하수 사업 진출 막는 것 의장 역할’ 밝혀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도내 언론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남은 임기동안 본회의에서 보류된 한진 계열 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안을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하수 보존과 사기업의 제주지하수 사업 진출 의지를 막고 있는 것도 의장으로서 할 일이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제주도의회가 하위권에 머무른 것과 관련, 도의원 해외연수와 업무추진비 기준을 마련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희수 의장과 신년인터뷰 일문일답.


1. 9대 의회 임기가 반년 남았다. 새해 각오와 의정목표는


새해 제주사회의 주요 이슈를 보면 우선 64 지방선거와 재앙수준에 이른 소나무 재선충병의 방재, 한중 FTA 2차 협상과 1차 산업 육성방안 및 대책, 신공항 건설, 그리고 4·3 국가추념일 지정 등 4·3 완전해결,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와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돌파 유지, 성장 동력산업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세계 환경수도 조성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입니다.


이런 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세계적인 국제자유도시 건설의 꿈을 향해 전 도민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이 새해 제주의정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2. 남은 임기 동안 과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의장 직권으로 상정을 보류하고 있는 한국항공의 지하수 증산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도의회가 전국화 시킨 의회 인사권 독립 문제가 아직 구체적인 정부의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록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지방의회의 힘이 정부에 미치는 영향력은 부족하겠지만, 다음 대에라도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 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올해 43 위령제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수 있도록 43 국가추념일 지정이 조속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 생각입니다.


3.국민권익위원회 평가결과 제주도의회의 청렴도가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근접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계시는 시민단체나 언론인 그리고 학계에 계신 분들의 정책평가는 전국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제주의정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평가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도의회가 일하는 부분에 대한 도민홍보를 강화해 나감은 물론 의원이 지켜야할 기준도 지속적으로 주지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업무추진비와 해외활동과 관련해서는 그 기준을 마련하여 의장부터 솔선수범하여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4.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고민 중인데...


솔직히 지금도 고민 중이라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습니다.


여전히 의회의 수장으로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는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5.제주도정의 행정시장직선제가 무산됐지만 행정체제개편은 2014년 선거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입장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은 ‘先 행정시 권한 강화 後 행정체제개편’을 최종 공약 정책과제로 정리하여 추진했습니다.


행정체제개편은 향후 제주미래를 견인할 중요한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하지 않고 “주민복리 증진 극대화”라는 중요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도는 한번 바뀌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것을 특별자치도 실시를 통해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현행 체제에서 주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즉, 행정시에 대해 재정, 인사, 정책 자율권을 최대한 지원해야합니다.


현재, 도가 부여했다는 재정권은 기존 실링 범위 내에서 편성된 예산안을 건들지 않았다는 의미로,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후 행정시 운영 성과를 통해 자치단체 부활, 행정시장 직선제 등 행정체제를 개편 여부를 판단하고,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입니다.


6. 의장으로서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자면


개인적으로는 4선 의원으로서 의회의 수장이 됐다는 것이 가장 보람에 남습니다.


그리고 인사권 독립 문제를 촉발시켜 전문위원을 의회에서 계약직으로 공채했고, 법적으로 보장됐던 정책자문위원을 모두 채용한 것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기 상임위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으로 적잖은 진통을 겪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복수상임위원제도 도입을 위한 기틀을 다져놓았습니다.


성과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한국항공의 지하수 증산을 의장 직권으로 막고 있으면서 지하수 보존과 사기업의 제주지하수 사업 진출 의지를 막고 있는 것도 의장으로서 할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 잘할 수도 없었고,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인사권 독립 문제와 복수상임위원제도 도입 등 제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들을 마무리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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