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븐숭이' 4.3 희생자 위령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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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븐숭이' 4.3 희생자 위령제 봉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1.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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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리 유족회 이재후 회장,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강조

김상오 제주시장. 사진재공=제주시 공보과
제주 4.3희생자 북촌리 유족회(회장 이재후)는 19일 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 유적지에서 제주 4.3사건 당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14번째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번 위령제에는 유족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상오 제주시장과 김우남 국회의원 등 도내 주요 인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엄수된 위령제는 유족고사와 경과보고, 고유문 및 주제사 낭독에 이어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북촌리 유족회 이재후 회장은 “제주 4.3의 진실은 66주년이 아니라 600년이 지나도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시대적인 상황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너그럽게 용서를 하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다함께 전진하는 것만이 4.3해결의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유족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진정은 정부에서도 받아들여 제주 4.3 사건 해결에 대한 법제적인 장치를 마련해왔다”면서, “모든 유족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제주 4.3의 국가추념일 지정이 이뤄지면 오는 66주년 제주 4.3은 큰 고비를 넘고 해원과 화합의 새로운 역시를 쓰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촌리 너븐숭이 학살사건은 제주 4.3사건이 한창이던 지난 1948년 음력 12월 19일 무장대가 군인을 공격해 2명의 전사자자 발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군부대가 마을주민들을 학교마당에 집결시켜 400여명이 희생된 비운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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