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제주정국 푸는 열쇠는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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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제주정국 푸는 열쇠는 바로 '이것'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3.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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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경선 참여,중앙정치에 맞서 도민정서 보여주기를.."

 

신구범 전 지사는 신당이든 무소속이건 선거에서 완주할 뜻을 밝혔다

“군에서 소령으로 예편한 후 10년 이상 제주도에 살면서 모든 노력을 다해 도지사가 된 사람이 우근민 도지사다.

9급으로 시작해 시껫집까지 찾아 다니느냐는 말까지 들으며 천신만고 끝에 도지사가 된 사람이 김태환 도지사다”

신구범 전 지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전 의원의 제주도지사 출마와 관련, “그에 대한 지원약속은 소멸시효가 끝났다”며 제주도지사라는 자리의 의미를 전하면서 한 말이다.

“원희룡 전 의원에게는 신년인사회 때도 만나 도지사 출마를 권유했지만 그 당시도 전혀 출마의 뜻이 없다는 말을 들어 아쉬웠다”고 말 한 신 전 지사는 “그 당시 원 전 의원과 지금의 원희룡 의원은 다른 사람이며 그같은 내용은 어제(13일) 만나 뜻을 전했고 원 전 의원도 그 뜻을 이해했다”고 전했다.

“본인의 의사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쟎느냐”는 논리다.

신 전 지사는 “지난 선거때 한나라당 당원으로 김태환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중앙에서 현명관 후보를 전략공천, 결국 탈당을 하고 김태환 후보를 당선시켰는데 이번에도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중앙당에서 떠밀려 오는 것으로 이는 지방자치를 중앙당이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는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으로 중앙당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며 원희룡 전 의원의 출마는 제주도나 본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0년 이상 중앙에서 정치를 해 온 원 전 의원은 전국적인 코리아비전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유독 제주에만 없어 이를 만들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말한 신 전 지사는 “원 전 의원은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아니냐”며 도지사 출마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기자회견 말미에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완주 안 하는 선수도 있느냐”며 “신당합류나 무소속 출마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안갯속 제주정국을 푸는 묘안(?)은 무엇일까.

이날 신구범 전 지사의 기자회견에 앞서 김경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경선에 반드시 참가하여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미 김방훈. 양원찬 예비후보는 경선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내일(15일)까지는 우근민 지사도 어떤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제주도 정국은 경선이 끝날 때 까지는 어떤 상황도 예견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속에 빠져 버린 형국이다.

제주도민들은 원희룡 전 의원의 출마로 제주사회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에 대한 분주한 계산을 시작하고 있다.

현 우근민 지사의 수성이냐, 신구범 전 지사의 재등장이냐, 새로운 신예 원희룡 전 의원 등의 제주도지사 탈환이냐가 이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누구든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누구든 예비후보들은 적극적으로 경선에 나서서 도민의 뜻을 듣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바라고 있다.

어차피 도민들이 뽑는 선거라면 도민들의 뜻을 무시할 수도 없을 터다.

이번에야 말로 중앙정치권에 맞서 제주도민 정서를 제대로 보여주는 멋있는 선거를 치러볼 것을 모든 예비후보들에게 권유하고 싶다.

그길만이 뭔가 불안하고 답답하기만 한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치유해 주는 길이다.

 

고현준 기자블로그  http://blog.naver.com/kohj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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