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민들레, 염증억제 신의약 원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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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민들레, 염증억제 신의약 원료 개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6.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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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개선' 밝혀내


도내에 산재한 개민들레가 염증억제 효과가 뛰어나 식의약 및 화장품 원료로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 출연기관인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해마다 봄 여름철에 청정제주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개민들레가 관절염과 아토피 질환 등의 염증현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지자체연구소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의 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제주유입 생물종의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이번 연구결과 개민들레 꽃부위는 염증인자인 프레스타글라딘(Prestaglandin),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 인터루킨-1β(IL-1β), 인터루킨-6(IL-6)와 티엔에프-알파(TNF-α)에 대한 억제작용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각질세포를 통한 세포독성 실험에서도 무해한 것으로 나타나 여드름과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과 관절염 등을 개선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의 연구개발 성과는 기술보호차원에서 국내특허(출원번호: KR 10-2010-0057036)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이 원산지인 개민들레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제주에 목초씨앗 등과 함께 유입, 10년 이상 서식하면서 널리 분포하고 있고, 척박한 토양과 메마른 땅에서도 잘 적응할 뿐 아니라 번식력이 강해 초지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샛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개민들레는 포자가 바람에 날리면서 확산하는 포자번식을 하기 때문에 제거작업에 한계가 있어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5·16도로, 평화로, 산록도로 등 주요 도로변과 나무가 없는 임야나 초지, 마을 공동목장 등지로 마구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현창구 박사는 “개민들레가 포자로 생식하기 떄문에 개민들레 포자가 만들어지는 꽃부위만 수거해도 자연히 퇴치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이번 연구 성과도 역시 개민들레 꽃부위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민들레는 2년생이기 때문에 제거작업을 할 때도 일부러 줄기나 뿌리까지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구온난화등의 이유로 제주에로 유입되는 생태계 교란 생물종(개민들레, 구멍갈파래, 가시파래 등)에 대한 감시 및 산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가 생물종다양성연구소를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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