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중추적 역할, 자치경찰기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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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중추적 역할, 자치경찰기마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4.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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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승마체험교실 운영 등 다양한 활동 펼쳐..

 
예부터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고 할만큼 제주는 명실공히 ‘말의 고장’이었다.


갑오년 올해 말의 해를 맞아 제주는 대한민국 말산업 특구로 지정,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말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제주는 정부로부터 말산업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승마시설, 조련시설, 교육시설 등 시설이 건립 보강되고, 앞으로 다양한 말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치경찰기마대는 말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통해 경제활성화, 레저문화 발달 등도 다양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관광지, 올레길 등 이미 다양한 공간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자치경찰 9명은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제1마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더러브렛종 14두를 보유하고 있다. 이 말들의 이름은 한라산, 도너리, 마라도, 영주, 이어도, 사려니, 탐라, 용눈이, 영아리, 새별, 백록, 천지연, 천아 등 제주도를 대표하는 이름들을 붙였다.

김용철 자치경찰기마대장

김용철 자치경찰기마대장은 “2012년 3월 자치경찰기마대가 창설되면서 말의 고장인 제주의 특색에 맞고, 자치경찰로서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올레•숲길 등 기마순찰을 통해 범죄예방 및 부상자 구호활동을 하고 있고, 주요 관광지 질서유지 및 관광객 보호활동, 관광홍보 및 환경보호 활동, 장애학교•보육시설 등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 승마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경주마인 더러브렛종 말 한 마리가 제대로 기마로서 역할을 하기까지는 8-10년 정도는 걸린다며, 기마대로 활동한지 3년 정도 됐으니 아직도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효진 경장(오른쪽)

별명이 ‘오뚜기’라는 정효진 경장은 “처음에는 순치가 안 된 거의 야생마를 타고 훈련을 해서 굉장히 많이 다치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8개월의 훈련을 마쳤다며, 힘든 과정을 지나고 나니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을 만나러 나가는 매일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 경장은 “기마대 창설 후 3년쯤 지난 지금에야 처음에는 힘들지 않을까 기피하던 다른 직원들이 선호하는 부서로 인식이 변화됐다며, 장애인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승마체험은 정말 보람도 있고, 경찰로써 환영도 받고 봉사활동도 겸해서 할 수 있으니까 만족감도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기마대는 지난해 행사지원, 기마순찰, 승마체험교실 등 외근근무가 200회 가까이 된다. 말을 수송하고, 훈련하고, 행사참여를 위해 단장시키고, 목욕시키고, 식사를 돌보고 승마장 청소까지 돌보고 있다.

 

자치경찰기마대에는 25명의 명예기마대가 함께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말과 관련한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14명의 일반명예기마대는 도내 유일의 승마관련 봉사단체다. 11명의 특별명예대원은 승마관련 단체, 말과 관련된 영화배우, 기마대 훈련 교관 등 자치경찰단장이 위촉한 대원으로서 지역축제나 문화 행사장 등에서 활동을 돕고 있다.


김용철 기마대장은 “미국•영국•프랑스 등 세계의 선진국들은 대부분 기마대가 활동하고 있다”며 “최근에 중국 대련에도 여자기마대가 창설되어 40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해서 견학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앞으로 인원도 보강되고, 말도 보강되고, 저희들의 보금자리가 안정이 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대원중에 중국에서 살다온 대원이 있어서 중국어 공부하기가 좋다”며 “제주를 찾은 이들이 기분 좋게 관광을 하고, 자치경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말산업 특구 지정으로 인해 말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치경찰기마대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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