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환경 보전,100년 대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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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유의 환경 보전,100년 대계 실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5.07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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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주년 특별인터뷰)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에 듣는다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4년의 임기 내에 어떻게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도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일을 해 낼 것인지, 그런 점에서 저로서는 중앙무대에서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는 훨씬 힘들고 벅찬 도전이다”

 

본지는 창간 5주년을 맞아 6.4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후보들로부터 제주환경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는 특별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 도지사 후보에게서 듣는 제주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제주도민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제주도의 미래를 말해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개발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우선 제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 자연과 문화, 도민의 공동체를 살리고 조화되는 개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이 개발의 주체가 되고 제주도내 경제주체에 효과가 가는 개발이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한 원 후보는 “제주도민이 땅만 팔고, 빌려주고 조차지가 되는 그런 개발, 도민속으로 개발의 열매가 돌아오지 않는 개발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제주도지사 두 후보중 먼저 서면을 통해 인터뷰 자료를 보내 온 원희룡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평소 제주환경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제주도에 있어 개발과 보전에 대한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지에 대해...

“제주라는 섬 자체가 랜드마크이다. 제주의 하늘선은 한라산과 360여개에 달하는 오름이라고 할 수 있다.

나홀로 뾰족한 초고층 빌딩이 필요하냐는 물음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개발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어야 한다. 우선 제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 자연과 문화, 도민의 공동체를 살리고 조화되는 개발이어야 한다.

아울러 도민이 개발의 주체가 되고 제주도내 경제주체에 효과가 가는 개발이어야 한다고 본다.


제주도민이 땅만 팔고, 빌려주고 조차지가 되는 그런 개발, 도민속으로 개발의 열매가 돌아오지 않는 개발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앞으로 제주도의 개발정책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면 제주고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방향성과 개발의 효과가 도민 중심으로 돼 있는지, 제주도내 경제주체가 육성되고 있는지 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을 생각이다.“


-최근 중국자본이 제주도에 무차별 유입되면서 대규모 개발 등 중국자본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이 많아졌다. 중국자본의 제주투자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중국자본을 골라서 받아야 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국자본이 제주에 들어왔을 때 토지의 경우 임대가 가능하면 매각이 아니라 임대에 그쳐야 하고 사업은 합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에 들어오는 모든 외부역량과 자본에 대해서는 도내 자본과 인력을 키우는 방향에서 서로 상생하고 선순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마을투어를 다니다보면 어르신들이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땅을 중국인들에게 너무 많이 팔아넘기는 것 같다’고 지적을 한다.

당장의 자본유치에 급급해선 안 된다고 본다. 왜 우리가 땅을 다 넘겨주고 자기들끼리 사고팔도록 방치를 하느냐. 자본유치를 하면서도 그 수익이 제주도로 환원돼 들어오고 외래자본과 도내자본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향으로 전반적인 구조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제주도가 추진해 온 환경정책에서 잘하는 부분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 세계로부터 소중한 제주 환경자산의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제주가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글로벌 환경 허브로 도약하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제주시 구좌읍에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구축되고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제주가 명실상부한 스마트그리드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산업은 풍력과 태양광 등 제주의 풍부한 녹색에너지를 활용한 ‘탄소 배출이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제주’를 하루 빨리 구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제주도지사로 당선되면 가장 먼저 어떤 일부터 추진할 계획인지..

“천혜의 제주환경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자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고, 내일을 살아갈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제주 고유의 환경을 보전하는 100년 대계를 실천하겠다.

한 방편으로 중산간지대의 사유지 가운데 마을공동목장 등을 토지비축제의 우선 순위 비축토지대상으로 추진하는 등 중산간 경관관리 대책을 수립하겠다.

곶자왈 보전에 관한 사항을 제주특별법에 반영하는 등 곶자왈 환경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오름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곳이다. 오름 주변의 광활한 초원에서 말과 소 등 가축을 키우고 농작물들을 재배하는 등 오름은 제주도민들에게 삶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름종합계획을 세워 오름도립공원을 조성하고, 주변에 위치해 있는 오름들을 서로 연결하여 캠핑, 트레킹 등 관광자원화함과 동시에 체계적 보존과 관리를 위해 자연공원 조성을 확대하겠다.“

 

 

-제주도가 세계적인 환경섬으로 우뚝 섰고,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 이런 관광객 숫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관광정책에 대해 아직도 미진하고 부족하다는 지적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양적 관광의 폭발시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과연 도민이 주체가 되는지, 도민에게 이익이 돌아오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도민의 이익으로 환원시키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관광객이 아무리 많이 오더라도 무의미하다.

부가가치가 낮은 양적 관광, 다시 말해 너무 숫자에만 집착하다 보면 ‘싸구려 관광지’라는 오명을 얻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최소한의 양과 규모를 확보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질적인 성장을 꾀해야 할 것이다. 양적인 성장에서 고부가가치로 질적인 전환을 하고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여전히 도민사회의 불편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강정주민은 물론 도민들이 모두 용납할 만한 계책은 있는지..

“강정마을 문제는 정책입안과 결정과정에서 주민 참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행정편의적인 절차 추진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강정주민들은 애초부터 안보사업에 대한 원천적인 반대, 즉 반대를 위한 반대이기보다는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며 진행했던 부분을 반대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그동안 제주도가 이 문제를 방관해 온 측면이 있기 때문에 초기 절차의 문제나 제주도의 절차진행이 적정했는지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그 다음 문제점이 있다면 사과 등 책임지는 부분이 필요하다.

강정의 파괴된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강정마을 공동체의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마을주민 편에 서면서 동시에 강정과 정부를 중재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지사 후보로써 도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지..

“저는 진정한 제주의 변화를 바라는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믿고 있다. 도민들이 바라는 제주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일 자신이 있다.

4년의 임기 내에 어떻게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도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일을 해 낼 것인지, 그런 점에서 저로서는 중앙무대에서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는 훨씬 힘들고 벅찬 도전이다.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선출대회 수락연설에서 ‘돈을 한 푼도 받지도 쓰지도 않겠다’ ‘상대방을 폄하하고 헐뜯는 게 아니라 나를 보이는 선거를 하겠다’ 등을 약속했다. 그 약속은 물론 그대로 실천을 할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도민들에게 몇 가지를 더 약속하고 실천하겠다. 우선 조직적으로 동원하는 유세를 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선거대책위원회에 직책을 부여하지 않고, 도민 모두가 서민대책위원이고 도민 모두가 공명선거감시위원인 체제로 가겠다.

셋째, 국가안전대책, 제주관광의 안전대책과 관련해 천지개벽할 변화가 필요하다. 주요 정당의 후보이기에 선거비용을 선관위에서 돌려받기는 하지만 결국은 혈세이기 때문에 이 돈을 안 써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유세차량이나 LED광고판 등을 안 쓰고 국가의 안전체계를 정비하는데 국민의 혈세를 써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선거만이 세월호의 참사 속에서 도민들이 그나마 용인해줄 수 있는 선거운동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부지런히 도민들을 찾아가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면서 정말 아름답고 치열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들의 많은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행 = 김태홍 차장, 정리 = 고현준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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