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릿대,'염증억제 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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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조릿대,'염증억제 효과' 탁월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7.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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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하이테크산업진흥원" 2년 공동연구 성과 결실


제주조릿대에서 분리한 신물질인 ESQ10이 염증억제 효과가 우수해 “관절염과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키는 식의약품 및 화장품 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자체 연구소육성사업으로 추진하는 제주도 출연기관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제주대학교 화학과 이남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제주조릿대에서 신물질 탐색 연구를 2년여 동안 수행한 결과, ESQ10 물질이 염증성질환을 억제하는데 우수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학ㆍ연 공동연구개발 성과는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2008년부터 제주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제주조릿대, 구멍갈파래, 개민들레를 대상으로 신물질을 탐색하고 관절염과 아토피 등의 염증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산업화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제주조릿대는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한 국유림 면적(30,014㏊)의 16%(4,750㏊)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면적에 분포하고, 다른 초본류나 관목류 등의 치수발달을 억제하기 때문에 한라산의 생태계 파괴와 생물종다양성을 감소키는 골칫거리 식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조릿대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신농 본초경에도 “인삼을 능가할 만큼 놀라운 약성을 지닌 약초”이며 “대나무 중에서도 약성이 매우 강해 당뇨병, 고혈압 및 위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고 있어 언제든지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 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물질 분리에 성공한 제주대학교 이남호 교수는 “일본인 경우에도 북해도 산림면적의 89%가 조릿대로 덮혀 있어 주변 식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본인 역시 조릿대를 위해 잡초로 간주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재는 조릿대를 활용, 다과류, 가축사료, 건축용 자재 등 다양한 바이오 제품군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테크산업진흥원 현창구 박사는 이남호 교수팀이 분리한 신물질 ESQ10을 대상으로 세포수준에서의 효능검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신물질 ESQ10은 염증현상을 야기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과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 및 인터루킨-6(IL-6)의 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인체세포에서도 독성이 없는 것으로 규명되어, 관절염 등의 식의약품과 아토피와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개선을 위한 화장품소재로도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동연구 성과는 2010년 6월 30일에 특허출원(특허명: 제주조릿대에서 분리한 페닐프로파노이드 유도체를 이용한 항염증성 조성물, 출원번호: 10-2010-0062441)도 완료된 상태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강승수 지식경제국장은 "개민들레와 제주조릿대는 환경자원연구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 온 사업"이라고 말하고 "지난달에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는 2010년도 신규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에 “제주조릿대 신산업 창출 사업단 (단장: 김세재)”이 최종 선정되어 국비 18억원(3개년/2010. 7~2013. 6)을 확보한 상태이며 제주조릿대에 대한 본격적인 산업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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