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다음날 대정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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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다음날 대정에서 생긴 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6.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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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K 사장이 사회를 본 것도 또 다른 편가르기(?)


 

 


6.4지방선거가 끝나고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지사로 당선된 다음날 대정읍지역 축하모임에서 생긴 일이다.

이날 원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은 원희룡 당선인이 대정읍지역 당선 축하자리에 도착하자 모 기관 K 사장이 사회를 보았다고 한다.

이 K씨가 사회를 봤다는 데에 대해 그 자리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은 “왜 그 사람이 사회를 보느냐”는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K씨는 우근민 지사쪽이 천거한 사람이라는 이유라고 한다.

이후 박영부 전 서귀포시장이 새도정준비위에 합류한데 대해서도 강정마을회의 반발 등 뒷말이 무성하다.

원희룡 당선인은 도지사후보로 함께 싸웠던 신구범 전 지사를 새도정준비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과 사전논의가 없었다며 새민연 제주도당은 반발하고 있다.

또한 오인택 전 도기획실장의 제주시장 발탁설이나 박영부 전 시장의 도 기획실장 기용설 등에 대해서도 “이는 김태환 전 지사 사람들의 시대가 다시 온 것이냐"며 “이는 원희룡 당선인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적폐처럼 보아왔던 자기사람 요직 앉히기에 다름 아니며 이는 결국 또다른 편가르기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전 공무원출신이며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위해 캠프에서 뛰었다는 한 도민은 “이제 누구 사람이니 요직에 가고 경쟁자의 사람이니 도태시키는 일은 그만 둬야 한다”며 “누군 되고 누군 안된다는 식의 편가르기는 앞으로는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새 도정에 요구했다.

“문제는 원 당선인이 행정경험이 없어 이를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계”라고 말한 이 도민은 “결국 어느 선거캠프에서 뛰었느냐에 따라 자리가 나뉜다면 안된다”며 새로운 편가르기가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원희룡 당선인이 새도정준비위를 꾸리면서 신구범 전 지사를 삼고초려하며 임명코자 한 뜻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새로운 편가르기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순전히 원희룡 당선인의 몫으로 남겨진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같은 과제를 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끌게 될 새 도정의 첫 시험대인 새도정준비위원회는 11일 오전 문을 열고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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