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친절한 제주시 ‘김현범’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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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친절한 제주시 ‘김현범’ 공무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7.1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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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근무 중 황당한 민원 친절하게 안내
이런 공무원이 있어 제주시는 아직 살만하다

 김현범 제주시 기획예산과 주무관
제주시 기획예산과(과장 함천보) 김현범 주무관이 당직 근무 중 황당한 민원을 친절하게 안내해 공직내부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민원 내용은 지난 4일 관덕정 인근에서 급한 일을 보기 위해 오후 5시경 관덕정 인근 노인대학 주차장에 급히 차를 세우고 명함을 차에 놓고 내려 주차를 했는데 오후 8시경 이곳 주차장으로 가니 문은 잠겨있고 직원들은 모두 퇴근하고 난 뒤여서 차를 타고 나올 수 없는 황당한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그제서야 이 민원인은 입구에 크게 써 있는 팻말이 보고 아차했다.

 

안내문에는 “이곳 주차장은 6시 이후 어떤 경우에도 문을 열지 않으니 참고하라”는 주차금지 안내 문구였다.

 

이 시민은 다음날 일정 관계로 급한 대로 제주시청 당직실로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어떻게 나갈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이날 당직자는 “우리 업무는 아니지만 한번 관계자를 알아보고 전화를 해주겠다”며 잠시 후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안 된다”며 “직접 전화를 해 보라”고 담당 전화번호를 말해 주었다.

 

그 전화로 열심히 전화를 하고 있는데 시청당직실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당직 근무자는 “확인해 보니 그곳은 제주시청 관할이 아니라 도청관할”이라며 “도청 노인장애인복지과 직원 전화번호를 알려주겠다”며 도청 관계자 전화번호를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이 시민은 도청 관련담당자(노인장애인복지과 박영수 주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얘기를 했고 그 도청 직원은 노인대학 고종배 총무부장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며 안내를 받으라며 고 부장에게 전화를 해서 사정 얘기를 전하고 안내를 받아 그날 주차했던 차를 무사히 타고 나올 수 있었다.


이에 본지는 16일 제주시 총무과에 당시 당직자 확인 후 제주시 기획예산과 김현범 주무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현범 공무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우연히 제가 전화를 받아 민원을 처리한 것 뿐”이라고 쑥스러워 했다.


김 주무관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도 그 상황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큰 도움은 아니”라고 겸손까지 했다.


이어 김 주무관은 당직 근무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급한 민원도 있지만 술을 마시고 민원 아닌 민원을 제기하는 민원이 있다면 정작 급한 민원인들이 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급한 민원인들을 위해서라도 그러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김현범 주무관에 대한 평가는 시청내부에서도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직원들도 일도 잘하면서 괜찮은 직원이라며 칭찬이 자자하다.


한편 요즘 제주시청은 새로운 도정이 시작된 후 여러 가지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행정업무를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이날 김현범 근무자가 친절한 안내로 믿음직한 행정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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