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체가 된 마을발전 물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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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주체가 된 마을발전 물메마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8.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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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시인 돌담길 조성

 
제주시 최초로 한국 100대시인 돌담길이 조성될 계획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천 년 전부터 제주 들녘에 등장한 '밭 돌담'은 현재 제주 전역에 그 길이가 2만2천여 ㎞로 추정되며, 지난 4월 초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제주시 애월읍에 소재 ‘수산리 물메마을’은 돌담의 가치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으로 인식하고 마을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27일 오전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의 돌담 총길이를 재는데 나설 계획이다.

 

이날 참여하는 마을주민들은 골목 구석구석의 돌담의 길이를 함께 재고 공유함으로서, 돌담과 함께 했던 옛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냄과 동시에 향후 스토리텔링의 자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동네마다 돌담을 두고 소꿉놀이 했던 일, 돌담 밑에 숨어서 수박·고구마·감자 서리 했던 일, 돌담 넘어 있는 무서운 할망·하르방 초가집 등 벌써부터 이야기꽃이 피기 시작했다.

 

수산리 마을주민들은 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미래발전 동력으로 삼아나가고자 하는 데는 올해 수산리 물메마을이 정부가 지원하는 ‘지역창의아이디어사업(경관개선)’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주민 스스로 마을 자원조사에 나선 것이다.

 

힐링물메마을 자원(돌담)조사 추진 총괄은 김상순 수산리개발위원장, 현장감독은 수산리 출신 공공미술가 양기훈씨가 맡아 진행한다.

김상순 물메마을 개발위원장

김상순 힐링물메마을개발위원장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소중한 돌담 자산을 보존하고 정비하기 위해서 마을주민들의 뜻을 모았다”며 “이번 물메마을 주민들이 돌담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열정과 활동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향후 물메마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시인협회 100대 시인 돌담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마을은 내달 1∼2일까지 한국시인협회 신달자, 이근배, 문정희, 오세영, 정호성 등 시인 5명을 초청, 물메마을 펨투어 및 마을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을발전을 공유하기 위한 ‘힐링물메마을 시낭송 콘서트’(9월 1일 저녁)를 토크쇼 형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주민들과 함께 하는 마을발전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봉수 제주시 공보실 공보담당은 “주민들이 자기마을에 자긍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마을들이 있어야 행정에서도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지원하면서도 힘이 난다”고 강조했다.

 

강 담당은 “수산리 주민들은 시인거리 조성으로 주민들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마을주민들은 시(詩)  거리가 조성되면 주민들 역시 시적감각이 풍부해 질 것”이라면서 주민들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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